모처럼 부서 회식이 있는 날이다.
나를 포함 두 사람이나 중국출장을 떠나기 전,
환송연 겸해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하고 찾은 곳은
미리 중국음식으로 입맛을 단련시키라는 뜻의 중국집이다.
위치는 연수동 세원한아름아파트 정문에서 조금 서쪽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충주에서는 꽤 오래된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으로,
충주 토박이들에게는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함을 보니 홍창대반점이다.
반점이라고 하면 중국에서는 호텔이란 의미로 주로 쓰이지만
곳에 따라서는 음식점의 의미로도 쓰인다.
2층에는 이러한 별실이 여러 개 갖춰져 있다.
코스 요리로, 1인 2만 원, 3만원, 4만원이 있는데, 우리는 중간을 선택했다.
코스요리가 싫은 사람을 위해 각각의 메뉴와 가격이 표시된 사진을 실었다.
참고하시라.
이왕이면 술도 중국술, 고량주를 먹는 게 좋겠다.
상에 기본 세팅이 완료되고.
500ml 한 병에 거금 3만원하는 공부가주도 시켰다.
정말 오랫만에 맛보는 술이다.
반갑다.
고이 댕기를 풀어 향을 음미하니 바로 옛날 그 공부가주가 맞다.
오향장육, 해파리냉채, 송화단 등의 모듬냉채가 먼저 상에 오른다.
냉채부터 안주 삼아 공부가주가 술술 입을 통해 목을 거쳐 뱃속으로 들어온다.
들어가는 경로가 다 느껴진다.
이하 요리명은 정확히 모르니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꽤 여러 가지 요리가 상에 오르고,
그와 비슷한 숫자의 공부가주가 속을 비웠다.
마지막 주식으로는 짬뽕이나 짜장면을 먹었던 것 같다.
그것으로 끝냈으면 어쩌면 기억이 선명할 수도 있는데,
그날 우리는 계속 달렸다. 안림동 마즈막재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정통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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