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열흘만에 다시 찾은 유경재,
짙어가는 푸르름이 좋긴 한데
애써 심은 모종보다 심지 않은 이름모를 풀들,
이른바 잡초들의 세력이 대단해진 게 자꾸 불안해진다.
열심히 김을 매 주면 되겠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니
이대로 잡초들의 세상이 되고 말 터이고,
그렇게 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무어라고 욕할까 싶은 생각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몇 년 전부터 한 켠에 조금씩 보이던 뱀딸기도
이제 영역을 많이 넓혀 여기저기 눈에 띈다.
텃밭의 반을 아예 잡초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도 토끼풀이라고 하는 크로버가 가장 왕성하다.
그 세력이 무서울 정도다.
잡초들 세상 속에서도
딸기는 주인의 관심과 보살핌이 없는 가운데
나름대로 한 영역을 확보한 채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가물어서 그런지 크기는 잘지만 무척이나 달다.
자연 그대로 노지에서 자란 딸기.
요즘은 이런 딸기는 거의 맛보기가 어렵다.
요즘 과일 시장에는 딸기가 모습을 감춘 지 한참 오래 되었다.
모두들 비닐하우스 속에서 속성으로 재배한 까닭이다.
대학 1학년인 큰 아이가 입학한 후 처음으로 집에 오면서 사 온 머핀.
색깔이 곱다.
고운 색상을 제대로 재현해내기에는
이 작은 컴팩디카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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