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의 절친한 친구가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이렇게까지 각별하게 지내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자기 회사의 대외협력팀을 관장하는 관리자로서,
이제 갓 국제교류업무를 맡게 된 대학 때의 친구인 나를 위해
미안할 정도로 무던히도 신경을 써 주고 있어 고맙기 그지 없다.
그래서 가끔씩 친구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곤 하게 된다.
그런 친구가 국제교류초보인 나를 위해 자기 회사와 교류하고 있는 몽골과 맺어주기 위해 서울로 나를 불러올렸다.
월요일 아침, 출장을 내어 고속버스를 타고 동서울에 도착,
잠시 후 마중 나온 친구의 차를 타고 목적지 주변의 워커힐 일대를 드라이브하면서 봄 기운을 만끽한다.
요즘은 충주나 서울이 마찬가지로 하루가 다르게 봄이 무르익어 가고,
그에 따라 예년에 보기 드물게 개나리, 벚꽃, 목련 등이 동시에 피는 진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한바퀴 돌아본 후, 방문지는 우선 점심을 먹은 후 방문하기로 하고, 미리 봐둔 듯한 식당으로 나를 안내한다.
워커힐 자락에 있는 한정식집인 "명월관".
보이는 곳은 본관 입구.
명월관이 자리한 아차산 자락의 봄 풍경.
현관 입구 왼편에서는 누군가 봄을 사진에 담기 위해 열심이다.
우선 자리를 예약해 둔 후 주변을 잠시 산책하기로 한다.
이곳은 벚꽃이 막 지기 시작했다.
한창때가 지난 벚꽃.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야외 테라스.
주말엔 바베큐파티가 열린다고 한다.
명월관 본관 전경.
단청이 선명하고 곱다.
별관 옆에는 사람보다 훨씬 오래 된 노거수 한 거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을 잠시 즐기다가 식당 안으로 들어와 점심을 먹는다.
점심 메뉴는 봄철특선 화반육회비빔밥. (30,000원)
점심 상차림.
점심 후 다시 테라스로 나와 차를 마신다.
허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
이름이 뭐더라???
아이스크림과 커피의 조화.
차 한 잔 후, 방문하려는 재한몽골학교를 찾아간다.
친구는 벌써 몇 차례 와 보았기에 길이 익숙한 듯 하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중학교와 광장초교 사이에 있다.
주택가 골목 끝에 자리잡은 지상4층, 지하2층의 크지 않은 규모.
알고보니 우리 한국인 목사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나섬공동체라는 사단법인.
그 산하에는 몽골정부도 미처 하지 못하는 재한몽골학교, 몽골문화진흥원 등이 다른 여러 기구와 함께 있었다.
면담을 끝낸 후 학교를 견학한다.
주중이라 그런지 자그마한 교실마다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몽골문화원의 한 벽면.
몽골문화원.
수업 중인 교실.
친구 덕에 어쩌면 몽골과의 교류가 쉽게 이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고마운 마음을 뒤로 하고 서둘러 충주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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