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루민 전 베이징대 교수 '맹비난'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중국의 대학들이 이미 사회보다도 순수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이며 중병을 앓는 단계라는 주장이 나왔다.
원루민(溫儒敏) 전(前) 베이징(北京)대 중문과 교수는 중국 대학들이 시장화, 상업화, 평면화, 관료화, 과잉 활동증이라는 5가지 병에 걸린 것으로 진단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원 전 교수는 먼저 중국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강단에서 돈만 있으면 누구든 강단에 설 수 있고 캠퍼스 곳곳에서 광고판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시장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대학 투자 부족과 교육자원 분배의 불균형 탓에 대학들이 이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입을 조성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요즘 중국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돈 되는' 연구 프로그램에만 집중하는 탓에 강의가 소홀해지는 상업화의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그런 풍토에서 교수들은 연구 프로그램을 핑계로 기업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고 지적했다.
원 전 교수는 아울러 중국 대학들이 더욱 큰 규모로 합병을 지속하면서 이전에 각 대학이 가졌던 개성과 특성이 상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평면화라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 대학들이 차츰 관료화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대학들이 공적을 내려고 계속해서 새 전략이나 새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지만 마무리하는 것은 거의 없다면서 이른바 과잉 활동증에 걸렸다고 비판했다.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1/09/0603000000AKR201201091859000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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