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느 자리에서나 날씨 이야기가 화두다.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이 언제였던가 싶게 열대우림기후로 변한 듯한 날씨의 연속이다.
점심에 지인들 몇 명과 지친 심신에 활기도 불어넣을 겸, 신선한 해물을 먹기 위해 해물전문점을 찾았다.
주지하듯 충북, 특히 충주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진 도시가 아닐까 싶다.
들은 이야기지만 충주 사람들이 처음 바다 구경하는 것은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설악산 갈 때라고 한다.
차가 바닷가에 정차하여 학생들을 쏟아내 놓으면 일제히 바다로 달려가 바닷물의 맛을 보며
"와~ 정말 바닷물은 짜구나!"라고 할 정도라고 한다.
이에 반해 어려서부터 바다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산 나로서는
그래서 살면서 늘, 바다가 그립고, 또 신선한 해산물이 자주 그립다.
충주는 바다가 먼 곳인데도 불구하고 해물찜, 해물탕, 횟집, 일식집 등이 다른 도시에 비해 유달리 많은 듯.
그러나 막상 가서 먹어보면 신선도는 많이 떨어지고, 반면에 가격은 많이 비싸서 식당을 나올 때는 후회를 많이 하곤 한다.
그렇지만 오늘은 또 처음 가 보는 집이기에 또 다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들어선다.
위치: 유원1차 옆, 낙지집 옆, 이전에 목공예 공방하던 자리.
주소: 충청북도 충주시 연수동 1710
전화번호: 043-846-3258
포항에서 시작된 물회가 이제 거의 전국의 보통 메뉴가 되어버린 듯 하다.
의자에 앉아 먹을 수도 있다.
조개껍질 장식.
메뉴표는 사정상 사진에 담지 못했으나, 주문표를 보면 메뉴와 가격이 일목요연하다.
우리 일행은 다섯 명, 가리비찜(대)을 먹기로 했다.
찜통째로 나온 가리비찜.
본래는 냄비에 가득했으나 벌써 몇 개가 냄비를 벗어난 상태.
가리비의 신선도가 뛰어나고 육질이 매우 부드럽다.
밑반찬.
먹기에 급급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먹다 남은 음식 사진만큼 볼품 없는 게 있으랴 싶게 조금은 지저분하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식사하는 중, 사진기를 들이대기가 동행한 사람들에게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니다.
미안함과 철면피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다보니 이런 지저분한 사진이 종종 나온다는 걸 이해해 주시길...
북어국과 계란탕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식사는 사리 또는 밥을 시키면 되는데,
사리는 칼국수처럼 냄비째로 나온다.
밥을 시키면 뚝배기황태국, 조개찜, 밑반찬 등으로 먹으면 된다.
가리비살 짤라서 밥과 함께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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