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산을 좋아하기에
가까운 산 중 암릉이 괜찮은 곳을 검색해
영월군 수주면 법흥사 앞의 구봉대산으로 향했다.
본래 일찍 출발하려고 했으나, 늦잠 때문에 10시가 넘어 집을 출발,
손동리 집공사 하는 곳에 잠시 들렀다가 대략 2시간 달려 법흥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법흥사 입구의 계곡은 길이도 길고, 산세가 수려해
민박집(야영장 겸용)이 즐비하였다.
12;30 법흥사 주차장 도착, 절 왼쪽 길로 산행 시작
등산로 초입의 계곡.
계곡을 건너 좁은 낙엽수 오솔길을 따라 간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놈이다.
산행 중 뱀을 보는 것이 얼마만이던가.
길 옆으로 슬그머니 미끄러지듯 가는 뱀을 보자마자 사진기를 꺼내니 벌써 저만치...
1.2km를 올랐다.
이제는 계곡과도 이별해야 하는 시간.
본격적인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전방이 훤하게 보인다.
저기가 바로 늘목재?
늘목재의 이정표가 쓰러져 있다.
지금부터는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꽤 늦은 점심이다.
식사를 마쳤으니 다시 산행 시작.
아홉 봉우리가 시작되는 곳, 첫봉우리인 제1봉.
제2봉.
능선의 바위가 좋다.
첩첩이 넘실대는 산맥들이 장려하고.
나무들도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아직도 뚜렷한 생채기를 지닌 소나무.
슬프기보다는 차라리 화려한 고사목.
인생살이에 비유한 아홉 봉우리.
싱싱하고 푸른 생목과 회색 일변의 앙상한 고사목이 대조를 이룬다.
제7봉의 돌탑.
마지막 봉우리인 제9봉, 윤회봉이라니...
또 다시 1봉으로 가야 한단 말인가?
원점 회귀코스로 제9봉에서 바로 법흥사 입구로 하산한다.
투박한 소나무 껍질.
계곡이 보이니 하산의 끝도 얼마남지 않았겠지.
좀 쉬었다 가세나.
조금만 더 가자.
법흥사는 우리나라 5대적멸보궁의 하나다.
법흥사는 곳곳에 요사채를 신축 중이었고,
대중과 친하기 위한 각종 행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적멸보궁은 사찰 뒷편으로 10여 분 걸어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반가운 약수.
적멸보궁.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에 따로 부처님의 상을 모시지 않는다.
적멸보궁 뒷편.
다람쥐 한 마리가 무덤을 지키고 있다.
탑이 신축 중이다.
2009년 6월의 모습이니, 지금쯤은 아마도 완공되었으리라.
영월의 구대봉산은 흡사 홍천의 팔봉산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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