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내가 자주 찾는 것은 매운갈비찜이나 해물찜, 또는 아구찜 같은 매운찜 종류이다.
9시가 넘은 시간, 비록 술시는 넘었지만 어제 하루 쉬었던 게 마치 한 달이나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저녁부터 구름으로 덮인 하늘에 마치 전쟁터의 포성 마냥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으니,
날 굳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 다시 달릴 곳을 찾게 된다.
그러다가 생각난 곳이 바로 마산찜 집이다.
젊은 내외가 하는 이 집은 엘리시아 아파트 앞이자, 국원초등 동편에 있는데,
유원아파트에 살 때 자주 들렀던 집이기도 하다.
이사를 하고 난 후로는 멀어서 그런지 통 찾을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들렀다.
크게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홀은 텅 비어 있었다.
왜일까. 요즘 맛집의 대세는 이쪽인데...
전에 들렀을 때 물어본 기억이 난다.
혹시 마산이 고향이라서 마산찜이라고 했나 했더니
완전한 충주 토박이로서, 다만 마산에서 찜 요리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집의 특징은 해물찜과 아구찜을 둘 다 맛볼 수 있는 섞어찜 메뉴라고 하겠다.
요즘은 배달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작 홀에는 손님이 별로 없는가...
섞어찜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먼저 밑반찬들이 상에 오른다.
그리고 얼마 후 메인 디쉬인 섞어찜(커플)이 상에 등장했다.
본래 비교에는 서투른 내가 굳이 비교를 통해 맛을 설명하자면,
지난 주 월요일에 들렀던 시청 서문 쪽의 바다해물의 해물찜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해물들이 신선하다.
맛에 기교가 덜 들어간 듯, 조금은 순수하다. 그래서 나는 좋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매운 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동치미 외에 미역국을 추가로 상에 올렸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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