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5]
올겨울은 엘리뇨현상으로 인해 평년에 비해 따뜻하게 넘어가는 게 확실해 보인다.
이제 소한 대한도 다 지났고, 새봄이 온다는 입춘이 얼마 남지 않은 때이니
올겨울도 따라서 곧 끝나리라 싶다.
지난 주초 갑자기 닥친 한파가 좀 누그러지던 목요일 점심 때,
얼마 전부터 꼭 한 번 들러보기로 마음 먹고 있던 탄금공원 앞 동네에 새로 생긴 한우국밥집을 찾게 되었다.
아내의 옷 공방인 "탄금옷공방"(칠지3길 22)이 바로 이웃에 있기에 주차시켜 놓고 걸어가는데,
따사로운 햇살이 봄이 멀지 않음을 느끼게 해 준다.
바로 앞 길 건너 편에는 한참 전에 칠금동 먹자골목에서 이쪽으로 이전한 유명한 칼국수집 우리분식이 자리하고 있다.
주차공간이 왼편으로도 제법 더 확보되어 있다.
정면 모습.
2층 끝부분의 "안동권씨승훈랑군파 종중회관"이란 글자가 유난히 내 눈에 들어온다.
점심 때가 좀 지난 시간이라 홀이 많이 여유롭다.
오른쪽이 현관, 왼쪽이 주방쪽.
안쪽 자리.
주방쪽.
전체적으로 공간이 아주 넓지는 않다.
메뉴판.
아내는 소국밥(얼큰), 난 소머리국밥.
먼저 기본 반찬이 식탁에 자리를 잡는다.
소머리국밥.
소국밥.
밥은 따로 달라고 미리 말했다.
밥 양이 적어보이지만 국밥의 고기 양이 많아서 그런지 전혀 적지 않았다.
식탁마다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이렇게 와사비소스가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주방쪽에는 반찬 셀프바가 있어서 부족한 반찬은 추가할 수 있다.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일단 한우라는 점에서 가격이 착하다는 게 좋았고, 둘째, 소국밥이든 소머리국밥이든 국밥 속의 고기의 양이 충실해서 더욱 좋았다.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주방에는 젊은 남성 두 분이 일하고 있는데 그중 한 분이 바로 종중회관 지키미인 안동권씨(37대)라고 한다.
그렇고 보니 이 지역은 일제시대 항일시인이시던 권태응의 생가가 있는 마을로서,
예전엔 안동권씨 집성촌이었다고 하며, 그래서 그런지 이 일대에는 아직도 안동권씨 주민들이 적잖다고 한다.
이 국밥집의 젊은 사장님 역시 이 동네 출신의 안동권씨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녁 시간에 수육이나 전골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 좋게 식당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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