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tra 중국시장 뉴스

[2022.11.14] 중국 20차 당대회로 본 서부 내륙 경제 통상 키워드

by 유경재 2022. 11. 21.

 

 

  • 경제·무역
  • 중국
  • 청두무역관 Mao Yu
  • 2022-11-14
  • 출처 : Kotra

중국 서부 쓰촨성과 윈난성은 중국 경제 성장과 미래 산업 발전의 핵심 원동력

향후 5년간 쓰촨성과 윈난성의 지역적 산업 구조 및 경제 변화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중국 공산당은 20차 전국대표회의(20차 당대회)를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하였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간의 중국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전반적인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내수 위주’와 ‘국내 외 쌍순환 상호 촉진’의 새로운 경제 구도를 야심차게 대내외에 공표하였다.

 

특히 금번 당대회에서 향후 중점 경제정책의 방향으로 제시된 물질 문명과 정신 문명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중국식 현대화’, 질적 성장과 생산의 효율성을 강조한 ’공급측 개혁’과 ‘수요측 관리’, 취업난 해소와 소득 분배를 강조한 ‘공동 부유’, 새로운 ‘국가 안전 및 안보 체계’ 구축, 전략적 ‘과학 기술 역량’ 강화, ‘탄소 중립 전환’ 등의 7개 키워드는 중국 서부 내륙의 쓰촨성과 윈난성의 미래 발전방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20차 당대회가 종료되고 쓰촨성과 윈난성 지방 정부는 연일 당대회의 주요 성과와 지역 경제발전의 미래 전망의 연결고리를 대서 특필하며 향후 5년간 힘차게 밀어붙일 새로운 ‘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쓰촨성과 윈난성을 중심으로 20차 당대회로 본 지역 미래 정책 방향과 과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본다.

 

□ (쓰촨성) 제조, 품질, 항공우주, 교통, 네트워크/디지털 등 5대 강성을 목표

 

20차 당대회에서 중점 제시된 ‘현대화된 산업시스템’과 ‘새로운 산업화’는 중국이 제조, 품질, 항공우주, 교통, 네트워크/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중국 경제의 미래 10년을 이끌어갈 핵심 제조클러스터가 소재한 쓰촨성이 ‘선봉장’이라 볼 수 있다. 

 

① 제조 강성(制造强省)

 

쓰촨성은 과거 군수산업과 중화학, 중공업의 중점 기지로 시작하여 전자 제조(TV, 전자기기) 경제 발전 시기를 거쳐 현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에너지, 신소재의 산업클러스터로 변화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 중국 14차 5개년 계획에도 스마트 제조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 전환의 장기 발전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이에 쓰촨성 정부는 지역 산업에 있어 ‘제조업’이 전체 성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정하고 현대 산업 시스템 구축과 함께 산업용 로봇의 국산화, 모든 생산 현장의 스마트화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앙 정부가 적극 지지하고 있는 청두시-충칭시 공동경제권(成渝双城经济圈) 구축으로 인해 중국-유럽 철도의 시발점인 청두시와 장강-연해로 연결되는 물류거점인 충칭시가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이 두 도시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쯔양(资阳), 쑤이닝(遂宁), 난충(南充), 광안(广安), 쯔궁(自贡)시가 외국기업의 새로운 투자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청두시-충칭시 공동경제권(成渝双城经济圈)>

[자료원 : 청두시 인민정부, 청두무역관 정리]

 

② 품질 강성(质量强省)

 

쓰촨성 내 중점 제조클러스터인 청두시를 중심으로 한‘제조업의 스마트화’함께 쓰촨성 내 각 도시에서의 정부와 기업이 참여한 사회 전반적인 ‘품질 향상’또한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제조업, 도시 행정, 과학기술(지적재산권), 도시 환경, 도시 인프라 등에 있어 전체적인 품질 업그레이드를 모색하는데 있다.

 

실제 최근 3년 쓰촨성은 청두/멘양(전자,신소재), 더양(항공), 쯔양(자동차), 광안(화학), 쑤이닝(전자) 등 도시별 제조업 역할분담을 완료하고 관련 도시 인프라 및 환경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서비스,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문 생산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청두시는 14차5개년 계획을 통해 지적재산권, R&D에 있어 체계적인 시장 감독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내 일류 공원 도시, 지적재산권 보호 도시, 식품 안전 표준 도시 등 새로운 발전 개념을 실천하고 있다.

 

③ 항공우주 강성(航天强省)

 

쓰촨성은 서부 내륙의 항공우주산업 중점 클러스터로 연구-제조-교육-환경 등 종합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중국 항공 산업 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기존 군수 위주의 항공산업 구조에서 민항(통용)분야의 인프라를 쓰촨성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투자하여 현재는 군수-산업-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항공산업의 활용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시장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쓰촨성 내 청두항공기공업그룹(成都飞机工业集团), 청두항공기공업민항기공사(成飞民机公司), 청두항공기공업그룹연합(成飞集成), 얼총완항(二重万航) 등 전국 4대 군용·민간항공기 연구생산기지 및 3대 항공엔진 연구생산기지 중 하나로 약 100여 개의 항공 및 엔진산업 관련 과학연구소와 제조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기체설계, 조립, 연구개발, 관련 시스템과 인증 테스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등 항공산업 기반, 수용능력, 인재자원은 전국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우주산업에 있어서도 청두우주통신(成都航天通信)을 중심으로 군용 라디오 및 네비게이션, 인쇄 회로, 전자장비의 가공/생산라인을 건설하였으며 텐푸공항과 솽류공항 주변으로 항공 기술 개발 및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청두(成都)에 있는 중전(中電)과 10개 연구소가 주도해 개발한 차세대 육해(陸海) 천기(天基) 측정·제어 통신시스템을 실은 창정 5호(长征五号)가 우주로 발사되어 궤도 측정·원격 측정·리모컨·데이터 전송 등 이른바 우주선의 '생명선'을 담당하고 있다.

 

<쓰촨성 항공우주산업 중점 도시 분포>

 

[자료원 : 전담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청두무역관 정리]

 

④ 교통 강성(交通强省)

 

쓰촨성은 중국 서부의 핵심 권역으로 서쪽으로는 중국-유럽 화물 열차가 러시아, 폴란드 등 유럽 각 도시까지 13일만에 도착하고, 남쪽으로는 윈난성과 함께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지역과 접경을 마주하고 있어 물류 및 교역도 빈번하다.

 

또한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중국 내 3번째로 1도시 2공항(텐푸,솽류)이 오픈되어 항공여객 및 물류 허브공항으로도 활약을 하고 있다. 청두시와 충칭시는 고속열차로 1시간대 공동경제권(成渝双城经济圈)이며 쓰촨성 내 도시간 고속열차망도 촘촘히 연결되어 있으며 청두시는 외곽 위성도시까지 노선을 개통하며 근교-시내간 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중국 서남 지역에 있어 철도 산업은 유럽과의 연결, 동남아와의 연결, 도시간 연결에 있어 중요한 인프라로서 중앙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육해 일대일로’ 전략에도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어 청두중차여객(中车长客) 등 약 400여개에 달하는 철도교통 장비 제조기업이 쓰촨성에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유럽 화물 열차 노선 및 주요 교역물자>

[자료원 : 청두무역관 정리]

 

⑤ 네트워크와 디지털 강성(网络数字强省)

 

최근 청두시 하이테크개발구(高新区)에 중국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인 은하우주네트워크(银河航天(北京)网络技术有限公司)가 들어섰다. 향후 총 30억 위안을 투자하여 청두 하이테크 개발구에 위성 통신 및 기술 센터, 위성 통신 부하 센터, 위성 네트워크 응용 시범 기지를 건설하는 등 청두시와 공동으로 지역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두는 현재 5G 기지국 약 5만여 개를 건설하고 국가 산업 인터넷 최상위 기반을 구축하여 연해 지역과 내륙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허브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디지털 인프라와 수집 등에 있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국 최초 '정보 인프라 및 산업 디지털화 추진 효과가 뚜렷한 도시'로 지정되었다.

 

실제 청두시는 청두전자과기대학 등 우수한 전산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로 갖추어져 있어 한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베이징, 상하이가 아닌 청두시에 데이터 관리센터를 설치한 이유도 이러한 우수한 기업 환경이 자리잡고 있어서이다.

 

쓰촨성은 앞으로도 청두시를 중심으로 산업 디지털화, 인터넷 공공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강화하며 국가 대표적인 네트워크 도시로 거듭나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20년 중국 도시별 데이터센터 개발능력 지수>

[자료원 :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 (윈난성) 우수한 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한 녹색 성장이 화두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하고 있는 윈난성(云南省)은 쓰촨성, 충칭시, 구이조우성, 티켓자치구와 함께 중국의 서남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얀마, 라오스 및 베트남과 인접한 접경 무역이 활발한 곳이다. 서부 내륙의 경제 중심인 쓰촨성(중국 내 6위)에 비해 경제 규모는 미흡하나 전통 산업인 담배, 농업, 광업, 관광업과 더불어 하이테크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흥 기술 제조업이 매년 30% 이상씩 증가하며 경제 발전의 후발주자로서 그 잠재력과 경쟁력을 끊임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윈난성 정부는 3년간 도약, 6년간 2배 성장을 목표로 농업 현대화 3년 액션플랜(农业现代化三年行动)을 집중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고원 특화 농업 발전과 "녹색 굴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농업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현대 농업 발전을 촉진하는 등 윈난성 고유의 특색 있는 농업 업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

 

금번 20차 당대회에서도 윈난성은 우수한 생태 환경과 녹색 제조 인프라, 동남아로의 일대일로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중앙 정부의 ‘중국식 현대화’와 ‘전략적 기술역량 강화’, 그리고 ‘탄소 중립과 녹색 성장’에 발맞춘 경제 성장 전략을 표명하였다.

 

첫째는 윈난성 만의 장점인 ‘개방성’에 초점을 두고 동남아 등 남쪽을 향하며(南向), 서쪽 고원지대를 개발하고(西进), 쓰촨성 등 북쪽과 융합하며(北融), 구이조우성, 광시자치구 등 동쪽의 지방정부와 연합하는(东联)을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동남아의 여러 국가와 접경을 마주하고 있는 윈난성은 자유무역시험구를 늘려나가며 천애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신에너지, 신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전통적인 농업을 현대 스마트 농업 구조로 전환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이는 보다 더 윈난성의 지리적 특징을 살린 산업 현대화와 함께 외자 유치 등 대외 개방을 확대하여 서남 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 거점 경제권역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데 있다.

 

둘째는 녹색 식품산업의 ‘고품질 혁신과 브랜드화’로 고원 지대를 기반으로 한 차, 담배, 식품, 농업이 대표적인 산업인 윈난성은 현장의 재배 인프라와 체계적인 품질 관리 기법, 특화된 고품질 브랜드 육성이 향후 중점 과제이다. 특히 특색 농업이 발달하여 고무, 커피, 연화담배, 호두, 마카다미아, 한약재의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전국 1위, 사탕수수 면적과 생산량은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고품질 고원 특색 농업의 환경 변화가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채취-건조 저장-선별 보존-정제 가공-포장-유통-마케팅-소비자 구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체계화된 시스템 관리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윈난성 내 8개 주(시), 국경 지역의 25개시(현), 374개 행정촌은 중앙 정부의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사회(소강 사회/小康社会) 건설과 모두가 같이 윤택한(공동 부유/共同富裕) 정책에 있어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중점 과제이다. 현재 쿤밍시를 중심으로 한 도심과 외곽 지역의 산업 발전 모델은 미래 정책 방향이 세밀하게 설정되어 있으나 이른바 ‘농촌 진흥’을 통한 오지 마을의 공공 환경 개선, 소득 증대 방안, 탈빈곤을 통한 빈부 격차 축소, 농가 마을의 현대화, 의료와 교통 편의 등 질적으로 향상된 삶의 환경 마련은 여전히 꾸준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 시사점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하고 있는 쓰촨성과 윈난성은 빠른 경제 성장 속도와 지역적 특색 환경으로 인해 우리 기업에 있어 관심도가 높았으나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방역 상황으로 인해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져 비즈니스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금번 20차 당대회에서 주요 키워드로 나온 ‘현대화’, ‘내수 부양’, ‘소득 분배’, ‘기술 혁신’, ‘녹색 전환’ 모두 쓰촨성과 윈난성에서도 최근 몇년전부터 중점적으로 다루어진 정책 방향으로서 우리 기업인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쓰촨성과 윈난성의 지역적 산업 구조 및 경제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할 중요한 메세지가 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요약해 보면 향후 5년 동안 쓰촨성은 스마트 제조와 산업 구조 전환, 도시 인프라의 꾸준한 업그레이드, 소비 시장의 끊임없는 흡수력과 업그레이드, 서부 내륙의 거대한 경제 일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윈난성은 천애의 생태 환경 자원을 보다 더 고품질화하여 녹색 성장의 탄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고 접경 지역(국가)와의 경제 융합을 통해 전체적인 소강(小康)과 부유(富裕)를 이룬다는데 그 정책 방향이 있다.

 

자료출처: 쓰촨성 인민정부, 윈난성 인민정부, 전담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바이두(百度), 네이버, 청두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