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15]
올해 초복을 하루 앞두고 1년 전 그 멤버 그대로 정확히 딱 1년만에 다시 찾았다.
무더위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이때, 시골의 어머님 문안 드리러 왔다가 하루 빠른 복다림을 하기 위해 작년 그 집을 다시 찾았다.
충주에서 출발할 때 미리 예약을 하고 시골 집에 들러 어머님 모시고 식당에 도착.
작년 가격에 비해 조금 올랐다.
그래도 6-7만 원 하는 집들에 비하면 여전히 가성비 최고다.
다른 메뉴도 좋지만 우리는 작년 그대로 야관문옻오리백숙이다.
작년과 달라진 건 온돌식에서 이렇게 입식으로 바뀌었다는 것.
야관문옻오리백숙.
세 사람이 먹기에는 양이 좀 많은 듯.
작년에 우리에게 친절하게 tmt하시던 남자 사장님이 눈에 띠지 않아 서운해서 물어보니
음식 준비 때문에 뒷간에서 정신없이 바쁘단다.
그러고 보니 바로 다음날이 초복이니 충분히 이해되고 상상이 된다.
1년에 한 번 연중 행사로 찾은 집.
여전히 가성비 좋고 맛도 그대로여서 좋았다.
[21.7.19]
지난 월요일 오후, 홀로 계신 어머님 문안을 드리기 위해 집사람과 급히 낙향.
어머님을 모시고 더운 날씨에 집에서 식사하기보다 미리 검색해서 예약까지 해둔 식당으로 향한다.
안강의 옥산서원 부근의 야관문옻닭오리백숙 전문점인 통나무집 식당.
가서 보니 어머님은 과거에 한 번 와 본 적이 있다고 하신다.
바로 이 집.
주차장이 널찍해서 좋아.
간판의 글자색은 많이 바래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적당히 시원한 날이면 옥외에서 먹는 것도 좋겠고.
월요일이라 그런지 생각 밖으로 손님이 거의 없다.
가격은 싸지만 맛이 없어서 그런가...
우리가 독채를 전세낸 듯.
우리 온다고 다른 손님은 받지 않는가 ㅎㅎㅎ
2-3시간 전에 미리 전화를 줘야 한다는 백숙.
우리는 미리 이름도 긴 "야관문한방옻오리백숙"을 예약했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일단 가성비 최고다.
얼굴 보이는 두 분이 바로 친절하신 사장님 내외분.
세 사람이 오리백숙 한 마리를 다 먹지 못할 정도였기에 다른 메뉴는 감히 시킬 수가 없었다.
그만큼 양도 푸짐하다는 말씀.
남자 사장님이 처음 왔다는 나에게 음식 자랑이 대단하다.
밑반찬이 모두 직접 농사 지은 무농약 유기농 채소로 만든 것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부추무침이 고소하다.
김치도 직접 담근 거라고 자랑이 끝이 없다.
반찬들은 하나같이 자랑에 걸맞게 맛깔나다.
야관문옻오리백숙.
야관문과 옻 성분은 조금 들었다고 한다.
일단 한방백숙이라 그런지 국물이 구수하고 고기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입맛 까다로우신 어머님조차 고기와 국물을 제법 잘 드신다.
고기의 식감도 부드럽다.
야관문 차.
야관문이 어디에 좋다더라???
오래 전 우리나라 영화 중 야관문이란 영화도 있었지.
백숙이 어느 정도 비워질 무렵 나온 찹쌀죽.
정말 최고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돈을 주고도 추가로 더 먹고 싶을 정도.
이날의 술은 우선 신경주쌀막걸리,
그리고 사진으로 담지 못한 추가로 마셨던 동해명주의 도구막걸리.
지난 겨울에 직접 도구의 공장까지 찾아가서 종류별로 한 박스 사다가 먹은 적이 있던 바로 그 동해명주의 막걸리.
세 사람 다 흡족하게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는데,
다음에 꼭 다시 찾고 싶은 집,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주말이나 특히 복날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미 잘 알려진 집이라고 한다.
참고로 사장님은 본고장 사람이 아니라 포항 북부, 흥해 사람으로 어쩌다가 여기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혹시 회재 이언적이 얼이 서려있는 옥산서원과 독락당을 찾게 될 때면 꼭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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