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금 한가해 진 시간을 이용해
당나라 때 명필 안진경(顔眞卿709-785)의 글씨를 서툰 솜씨로 따라 써 보고 있는데
오늘 문득 사람인자인 人자와 들입자인 入자를 가만 들여다 보니
내게 무슨 말을 건내고 있는 듯 하다.
자세히 보면 왼쪽 획이 어떤 사람을 가리키고,
사람이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니 오른쪽 굵은 획이 여러 사람처럼 떠받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들어가다는 뜻을 가진 입(入)자 역시 상형문자의 원형을 잘 살린 듯 자세히 보니 마치
어떤 작은 새나 곤충이 전방을 주시하면서 어디로 들어가려는 듯 보인다.
글씨 속에 그 글자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나타낼 수 있는 게 명필의 자질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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