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공산당과 국민당의 최종 결전 서주대회전이 드디어 막이 오른다.
서주의 국민당 부대는 포위된 황백도 사단을 구하기 위해 1948년 11월 12일부터 대대적으로 공산당 부대를 공격하지만 강렬하게 저항하여 10일의 격전 끝에 오히려 국민당 부대가 대패하게 된다.
서주대전 기간 중의 기밀문서인 공격명령서.
국민당 황백도 사단을 공격하라.
당시의 관련 사진들과 담장에 남은 당시의 총탄 흔적.
드디어 서주는 공산당 점령지, 즉 그들 말대로 하면 해방구가 된다.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에서 서주대전 승전을 축하하는 전보.(1948.12.2)
공산당 부대, 인민해방군을 맞이하는 서주 시민의 모습 재현.
전시관 규모가 꽤 크다.
일요일인데도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다.
역사 이야기는 재미가 없는 모양이다.
무리무리 지어서 내 곁을 지나가는 관람객들, 글자가 많은 곳은 그대로 통과, 입체적으로 재현해 놓은 곳에서는 잠깐씩이나마 눈길을 준다.
서주대전 재현.
볼거리가 있어야 관람객의 시선을 끌 수가 있지.
서주대전 동안 군량이 가장 문제였던 것 같다.
죽은 말의 고기를 잘라 먹는 군인들.
살아남으려면 나무껍질이라도 벗겨서 먹을 수밖에.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당시의 일기.
귀중한 자료이다.
연도 표시는 없지만 1949년으로 보인다. 1949년 1월 5일(금) 날씨 맑음, 오전에 방주인이 청소를 하고...
내용으로 보아 군인의 일기는 아닌 걸로 보이는데...
바가지도 저렇게 꽤매어 썼었구나.
해방국 인민들이 사용하던 숟가락.
학교 식당에 숟가락이 잘 없어 밥 먹을 때 불편하다.
공산당 입당지원서.
26세 남성, 빈농출신 노동자.
전쟁 당시 수여되었던 각종 훈장.
상장.
교동(지금의 산동성) 동해구 문등현 정해구 이산촌 노동자 송훈정은 회해전쟁 중에 사단 평가부서의 평가에서 1등 공로상으로 선정되었기에 이 상을 수여함. 민국38년(1949년) 4월 21일.
당신 신던 헝겊신.
당시 가슴에 달았던 각종 흉장들.
남루한 의복.
모택동과 함께 현대중국의 혁명 1기를 완성했던 주은래의 회해전쟁에 대한 멘트.(1963.12)
회해전쟁의 영웅들 이름은 천고에 길이 남으리라.
열사들의 혁명정신은 영원은 썩지 않고 인민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리라! 진의~
중화의 자녀들이여 영원히 기억하라, 너희들의 행복은 선열들이 피로써 바꾼 것임을~~ 등소평.
사람은 가고 없는데 글씨는 남아있고...
무엇에 쓰던 물건들인고?
인민공신훈장 및 공로증.
해독이 어렵네 ㅠ
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대나무 숲이 나를 맞는다.
기념관 정면 모습.
공원이 잘 가꿔져 있다.
회해전역 사령부 5인 기념 동상이 보인다.
중간에 한 사람이 살짝 숨어있다.
이날 하늘은 유난히 파랬다.
기념동상을 벗어나 조금 더 가니 율유장군 유골분 뿌린 곳이 나온다.
바로 이곳.
다시 조금 더 걸아가니 회해전역열사기념탑이 나온다.
천안문 광장의 것보다 더 규모가 커 보인다.
전면을 제외한 삼면이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혁명영웅열사들의 이름은 영원히 청사에 길이 남으리라. 강택민(1992.3).
열사들의 혁명정신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인민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진의~~
기념탑 뒷모습.
이렇게 빼곡히 적힌 이름들은 무엇일까?
회해전쟁 당시 참전 열사들의 인명.
1995년 전사를 연구조사한 끝에 총 3만여 명을 조사, 동명이인 등을 생략하고 총 2만8천여 명의 이름을 새겼다.
공원 내 볼 만한 곳을 거의 다 둘러보고 원래 들어갔던 문을 통해 나오는데 바깥에 여행사 버스들이 도열해 있다.
오후가 되니 멀리서 많이들 온 모양이다.
중국의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을 내용으로 한 자료들을 쭉 보면서 우리의 천안 목천에 있는 "독립운동기념관"이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우리나라도 과거 외침을 얼마나 많이 받았던가.
중국으로부터, 일본으로부터, 심지어는 북한으로부터...
이러한 침탈당한 역사는 지금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아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한 광역단체마다 하나씩 대규모로 관련 전시관을 마련해서 국민들의 역사 의식을 고취시켜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결코 국민들을 세뇌시키는 통제교육과는 무관한 것이며, 실제로 있었던 역사를 바로 알려준다는 의미이니 국가가 반드시 앞장 서서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 어찌 미래가 있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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