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을 뵈러 갔을 때다.
며칠 전부터 커브길에서 차 하부에서 쇠소리가 나서 이상하다 했는데,
시골집에 도착해서 보니 타이어 네 개가 모두 쇠가 드러나 있을 정도로 닳아있어 깜짝 놀랐다.
저런 타이어로 충주에서 경주까지 고속도로를 질주했었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쭈뼛해졌다.
그런데 계산해보니 타이어 전체를 교체한 지 이제 겨우 1년 반 정도인데, 그리고 개인 차량이니 1년에 많이 운행한다고 해도 2만 키로 남짓한데 벌써 저렇게 닳다니...
발견한 게 정말 하늘이 도운 것 같았으며, 곧바로 포항의 한 한국타이어 대리점 티스테이션에 전화를 걸어 곧 간다고 하고 달려갔다.
가는 길에 어머님 모시고 저녁은 외식하기로 하고.
2008년 싼타페 cm. 타이어는 17인치.
전부터 타이어교체 때마다 17인치 구하기가 어려워했었는데,
이번에 타이어점에서 중고 19인치 휠이 있다길래 모두 교체하고 타이어도 타이어점 사장의 권유대로 대만산 타이어로 교체.
타이어 네 짝, 브레이크패드 교체에 백만 원이 넘었다.
기존 타이어가 왜 그렇게 빨라 닳았느냐고 하니 태국산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충주 타이어뱅크에서 교체할 때는 타이어점 사장의 권유로 좋은 걸로 간다고 거의 백만 원에 교체했는데 완전히 속은 것이었다. ㅠ
타이어를 교체한 후 한시름 놓으며 다시 아내와 함께 어머님 모시고 이제까지 맛보시지 못했을 것 같은 메뉴를 검색한 끝에 해물철판이란 식당으로 결정하고 차를 몰았다.
바로 이 집 부산해물철판 포항점. 체인점인 모양이다.
대표 요리일 듯한 해물철판 중자.
이상하다.
주말 저녁인데도 가게 안이 너무 썰렁하다.
잘못 들어온 건가?
주문과 함께 식탁에 음식들이 오르기 시작한다.
겨울에는 더욱 환영 받았을 법한 홍합맑은탕.
잡채.
그리고 종류별 해물이 푸짐하게? 담긴 철판이 화구 위에 자리를 잡는다.
요렇게 한 상.
새우의 색을 보니 서서히 익어가는 중.
이제 한 번 드셔 보세요~~
해물, 특히 오징어나 낙지, 조개 관자 등이 질긴 듯 하다.
나도 그런데 치아가 성하지 못한 어머님은 어떨까 싶어 눈치를 보니,
지난 번 해물탕이나 횟집 갔을 때에 비해 표정이 썩 좋으시진 않다. ㅠㅠ
그간 줄곧 훌륭한 선택이었었는데, 이번엔 실패란 말인가.
최후에 조금이라도 만회를 해보고자 볶음밥 주문.
바닥이었던 점수를 어느 정도 회복, 중간보다는 약간 밑일 정도이지만...
연로하신 어머님, 시골 갈 때마다 색다른 음식 맛보여 들이기가 여간 쉽지 않네요.
다음에는 또 무슨 메뉴로 모셔야 할 지 미리미리 물색해 놓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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