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맛집] 영도산꼼장어: 산 꼼장어의 싱싱함을 맛보다

오늘 소개할 이 집은

아주 오래 전 기억, 그러니까 충주 입성 초기에 몇 번 들렀던 집인데

문득 생각이 나 찾아보니 옛날 그대로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맛집이다.

예전 충주농고, 지금의 국원고등학교 뒷편 도로가에 위치한 바로 이 집이다.

영도산꼼장어.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꼼장어 수족관.

수족관 뒷편으로 주방이 있고.

안쪽으로는 온돌식 자리.

조금은 늦은 듯한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벌써 식사를 마친 테이블도 보인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가격은 soso.

꼼장어 본연의 맛을 보려면 구이가 좋을 듯 하지만, 오늘은 왠지 양념으로 볶은 꼼장어가 당긴다. 

구이는 숯불. 양념은 가스불.

구이로 시킬 걸 ~ 살짝 후회가 된다.ㅎ

기본 반찬.

가오리찜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이어서 상에 오른 꼼장어볶음 한 냄비.

옷을 벗은 채 토막난 꼼장어가 불기운에 꿈틀거린다.

이런 거 보면 인간도 여타의 육식동물이나 마찬가지로 참으로 잔인한 동물이다 ㅠ

펄떡임은 이내 멈춰들고 내용물과 함께 점점 익어간다.

오랫만에 대하는 비쥬얼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맛 볼 시간.

역시 산꼼장어의 싱싱함에 모처럼 미각이 호강을 한 시간이었다.

다만 워낙 맛있게 먹다 보니 겨우 소주 한 병 바닥을 보일 때 꼼장어볶음 역시 바닥을 보였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꼼장어가 땡길 때 한 번 쯤 찾아봄직한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