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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본능

[중국여행] 山西面游(산서성 면요리 여행): 면요리 종합 산서성 성도 태원

by 유경재 2017. 2. 17.

기차 시간에 늦지 않게 임분서역에 도착했다.

낡은 임분역과는 비교가 된다.


임분에서 고속철을 타고 태원남역에 내려, 택시로

태원 중심가에 미리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간다.

여장을 풀고, 잠시 쉰 후 본격적인 면요리 기행에 나서기 위해

우선 호텔 프론트 직원에게 어디가 유명하냐고 하니 이 두 식당을 알려준다.

두 곳다 호텔 부근이라고 한다.

그럼 오늘은 첫집, 내일은 다음집 ㅎㅎ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기도 한 시간에 호텔 길 건너 맞은편에 있는 라오타이웬이란 식당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주방,

개방형이다.


도삭면 만드는 인형.

도삭면을 기계가 만들고 있다.

주문에 따라 입력하면 수량에 맞춰 면을 칼질하여 끓는 물 솥에 바로 투하한다.


얼핏 소스 그릇 같은 이것도 사실은 요리다.


어떻게 먹느냐고 하니, 종업원이 직접 이렇게 젓가락으로 접시안쪽을 긁듯이 한겹 벗겨낸다.


그래서 이런 요리로 탄생.


이 집은 양꼬치도 유명한 모양이다.

지금 보니, 최근 우리나라에 조선족들이 하는 양꼬치집의 균일화된 양꼬치 맛과는 비교가 안된다.

정말 양꼬치 본토 맛이다.


국수는 또 어떨까?


걸쭉한 국물에 기계 인형이 뽑은 도삭면이 부드럽기 그지없다.


이런 면도 있다.



다시 봐도 침이 넘어간다 ㅎㅎㅎ


두 사람이 고량주 한 병과 맥주를 마시는 게 신기했던지,

식사 중에 종업원이 이런 컵을 가져다 준다.

뭔가 보니 컵에 글씨가 씌어져 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약주를 하시는 걸 보고, 저희들이 꿀물을 준비했으니, 아마 속풀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더욱 즐거운 식사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아 ~ 이 얼마나 운치가 있고 정이 넘치는 풍경이던가?


정말 특이한 면요리 중에 하나다.

샤오마이[燒麥]라고 하는데, 중국 바오즈[만두]의 일종인데, 위에는 마치 무성한 하얀 꽃잎인 듯 하게 만들어, 식당 안의 공기에도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나풀거린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수천 년 면요리 역사이다 보니 면으로 온갖 기상천외한 요리를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맛있는 만찬 후, 적당히 기분좋게 취한 상태로 호텔 주변 거리구경에 나선다.

무료 자전거 이용소.

우리도 저런 게 활성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다음날은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산서성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어렵게 찾아간 문묘는 휴장이란다.


왠만한 곳은 호텔에서 미리 검색해둔 버스 노선을 따라 버스를 이용한다.

중국은 대부분 도시에서 시내버스 요금이 1-2원이다.

우리 돈으로 400원 미만이다.

우리도 대중 교통[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더 낮추면 어떨까?


다음날 점심시간을 좀 넘긴 시간에 호텔에서 알려준 두번째 맛집을 찾았다.

역시 호텔 부근이다.


간단하게 주문했다.


대신에 창가 자리 한 쪽에서 메뉴판을 모두 사진에 담았다.

이 사진들을 통해,

중국 산서성 면요리의 모든 것[요리명, 재료, 가격 등]을 참고할 수 있겠다.


















면요리 세트.

메밀, 밀가루, 옥수수 등의 면재료로 여러 형태의 면을 만들고,

시홍시지단 등 여러 소스를 곁들여 취향껏 먹을 수 있게 했다.




이제 한국인들이 유난히 싫어하는 향채[샹차이]도 옛날처럼 그렇게 역하진 않아졌다.



산서성에서 마지막 밤을 호텔에서만 머물기에는 아쉬움이 커서,

무작정 길을 걸었다.

한참을 걸어가니 이러한 미식거리, 즉 먹자골목이 나온다.


식품거리.

정말 사람 많다.



먹자골목에서 먹지 않으면 무엇 하겠는가?



그렇게 하여 산서성의 마지막 밤은 지나고 새날이 밝아,

북경으로 가는 고속철을 타귀 위해 태원남역에 도착했다.

산서성 면요리는 이렇게 끝이 났다.

실재로 많이 아쉽다.

일정이 제한된 자유여행이다 보니 교통편 때문에 가보고 싶은 곳을 많이 가보지 못했다.

예를 들면 윈강석굴이나, 개자추가 불에 타 죽었다는 전설을 안고 있는 면산, 그리고 고대 거상들의 저택인 교가대원이나 조가대원, 왕가대원 등을 못가본 것이 특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그 구실로 다시 찾을 수 있기에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