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뒤로 하고, 태원남역에 도착했다.
옛날 춘추전국시대, 산서성은 진나라였다.
그래서 지금도 晉이란 글자가 이 지역을 대표한다.
규모가 엄청나다.
북경으로 가는 기차 안.
태항산맥을 지나야 하는데, 어떻게 지날까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가다보니 정말 끝도 없는 터널이 이어진다.
시속 300km에 가까운 속도로 거의 몇 십분을 터널 속으로 달린 듯 하다.
대단한 산맥이고, 거기에 터널을 뚫은 이들이 대단하다.
태항산맥을 지나 하북성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북경서역.
기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간다.
그리고 체크인 후, 여장을 푼 뒤
곧바로 호텔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오랫만에 왕푸징을 다시 찾아본다.
여전히 사람들로 넘쳐난다.
베이징카오야 전문점 전취덕도 그대로 있고,
그 앞의 만두 전문점 구불리도 옛날 그대로다.
다음날 이번 여행의 번외 목적 중의 하나인 책을 사기 위해 시단에 있는 투수다샤를 찾았다.
그리고 시단상가 쇼핑.
여기가 시단상업거리 입구.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다는 샤오미 제품 중에 하나인 미밴드도 하나 사고,
호텔로 돌아와 이번 여행의 최종 마지막 밤을 맞는다.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 부근에 있는 한 북경요리 전문점을 찾았다.
북경에서의 마지막 밤이니, 북경 특산 얼궈토우주, 이과두주를 반주 삼아 한 잔 곁들인다.
라오베이징자쟝멘도 먹어보고.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실은 북경에는 오래 전부터 이러한 짜장면이 있었다.
그래서 "老北京자장면"이라 불린다.
맛은? 거의 우리나라 짜장면과 흡사하다.
여기서부터는 북경을 떠나는 날, 인연이 있는 중국인 교수 한 분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나서
그분이 초청한 식당에서 먹은 음식이다.
사람 사이의 인연이란 게 그렇다.
혹자는 말한다.
중국인은 한 번 잘 사귀어놓으면 그 우정이 오래 간다고.
그런데 그 법칙이 어디 중국인에게만 적용되는 법칙이리라.
사람이라면 모두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성심을 다해 대하고, 그들을 위해 잘해준다면, 그들 역시
금수가 아닌 이상 나에게 잘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건 그렇고,
어쨌거나 한국에서 온 나를 위해 비록 북경에 살지만 멀리 내가 묵었던 호텔까지 찾아와 이렇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것은 너무 고마운 일이다.
어김없이 또 국수를 시키니, 나보고 정말 국수 매니아라고 인정한다.
마지막 기념 사진.
벌써 10년이나 지났다.
그 사이 우리 두 사람 다 머리카락이 많이 하애졌다 ㅠㅠ
공항버스를 타고 북경공항 도착,
대략 10일 정도의 중국여행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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