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여행기를 이제야 올리다니,
그만큼 나에겐 사진 선별 등 블로그 작업 자체가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ㅠㅠ
어쨌거나 시간 날 때마다(시간이 나지 않지만 억지로라도 내어서 ㅎㅎ) 조금씩이라도 올려야 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몇 달만에 다시 올린다.
산서성의 태원 직통도 있다는데, 내가 가는 날짜에는 없어서 일단 가장 가까운 북경으로 들어갔다가,
북경에서 1박 후 산서성 북부인 대동에서 남부 호구폭포까지 여행했다가 태원에서 다시 북경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었다.
북경 공항 도착.
오랫만이다~~
북경에서 대동으로 가려면
육리교터미널에서 버스가 있다.
전날 터미널 부근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아침 터미널을 찾았다.
꽤나 먼 모양이다. 버스비가 145원이나 된다.
6번 개찰구에서 대동행 버스 16번 자리.
핸드폰 충전소.
표를 사서 짐 검사하고 대합실에 들어와서 시간이 되기를 기다린다.
대합실 풍경.
6번 개찰구.
버스는 서남쪽에서 서북쪽으로 시내를 거쳐 만리장성 쪽에서 서쪽으로 산서성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북경 서북쪽의 여러 장성들이 보인다.
맑은 날이라 장성의 윤곽이 더욱 뚜렷하다.
파란 하늘, 초록빛 산악 위로 회색 인공물 장성이 마치 띠를 이고 있듯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이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팔달령 장성도 지난다.
북경에서 산서성 가는 길,
풍력 발전기가 너무나도 많다.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열심인 중국이 부럽다.
그에 반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원자력에 목매어 있는 우리가 너무도 처량하고 한심하다.
양하 휴게소[양허푸우취]에서 20분 간 쉰다.
산서성에 들어선 모양이다.
온 들판이 옥수수밭이다.
산서성과 하북성 북쪽을 길게 잇고 있는 산맥.
무슨 산일까?
드디어 대동에 도착.
화력발전소.
대동, 따퉁, 이곳은 한때[북조 북위 때] 수도이기도 했었던 산서성 최북단의 도시이다.
시내를 돌아보니 마치 서안처럼 시내를 에워싼 성이 그대로 있고,
곳곳에 옛도읍지의 흔적이 남아있거나 재현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몇 년 후, 이 도시 역시 지금보다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거라고 예상해 본다.
여기는 공사 중.
숙소에서 멀지 않은 도삭면 전문점인 동방삭면.
우리 발음으로 읽으니, 얼핏 삼천갑자 동박삭이란 한 무제 때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도삭면의 양념들.
도삭면은 면요리의 대표로서,
반죽한 밀가루 뭉치를 적당한 크기의 도마에 올려놓고,
물이 끓는 솥 위에서 칼로 직접 쳐 넣어서 익혀 건져내어 각종 고명과 육수를 넣어 만드는 국수이다.
도삭면 면의 특징은 칼로 깎아내다 보니 면 굵기나 폭이 일정치 않다는 점이다.
이 집에서 팔고 있는 또 하나의 지역 특색 요리인 량펀.[凉紛](일종의 넓고 부드러운 냉 당면)
화쟈오가 듬뿍 뿌려져 있다.
반 년도 훨씬 더 지났건만 다시 보아도 또 먹고 싶다 ㅎㅎ
식당 내부 풍경.
근래에 안 것은 중국인도 우육면[니오로우멘] 등을 먹을 때는 생마늘을 먹는다는 사실.
무료로 제공되는 호텔의 아침 식사.
호텔의 식당. 엄청 깨끗하고 넓다.
음식도 종류가 많다.
심지어 아침부터 도삭면도 가능하다.
나의 아침 식사.
도삭면까지.
혹시 이곳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이 호텔을 강추~~
5성급 호텔이다.
그런데 가격은 200원 정도 했었던 것 같다.
너무나 착했던 가격. 지금도 그러려나 모르겠지만~~
호텔 객실 설비도 완벽하다.
스위트룸 못잖다.
크기도 크려니와 뭣하나 아쉬운 게 없다.
다음날 현공사와 항산을 가기 위해 시내의 한 터미널을 찾았다.
항산과 현공사 표시가 되어 있는 훈원행 버스를 탄다.
훈원으로 가는 길.
저 갈라진 틈이 더 벌어지고, 깊어지면 그게 바로 그랜드 캐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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