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앞 북충주로 빠지는 큰길가에 오래 전부터 중국집이 있었다.
몇 차례 이름이 바뀌는 동안, 나 역시
몇 차례 가 본 적이 있을 뿐.
최근에 지금 상호로 바뀌기 전에는 전국5대짬뽕이라는 교짬의 간판을 걸고,
조금은 오래 영업을 한 것 같았다.
그러나,
늘 한산해보이는 걸로 보아 성업 중이지는 못했던 듯 하다.
그런데, 최근에 중국집으로는 조금은 어색한 듯한 [광해루]란 간판이 새로 내걸렸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집일까?
그 궁금증을 안은 채 지지난 주 목요일에 찾아갔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목요일은 쉬는 날.
그래서
일주일 가량 시간이 흐른 지난 주 수요일에 다시 찾았었다.
그날은 간밤에 찬바람이 세찼었던 모양인지 출근길에 은행잎이 많이도 떨어졌었다.
파란잎도 이렇게 낙엽이 되었고.
탄금대 진입로 신호등에서 100미터 정도 더 가면 오른쪽에 있다.
간판을 자세히 보니 해물짬뽕이 전문이고, 또 2호점이다. 그렇다면?
나중에 식사 후 나올 때 사장님께 물어보니,
원래 산척면사무소 부근에서 했었으며,
지금 그 자리는 친척분[오라버니]이 맡아 하고,
자기는 이 쪽에 새로 개업했다고 한다.
말인 즉, 산척 광해루가 1호점이고, 여기가 2호점이란 말씀.
식당 옆에 마치 횟집처럼 수족관이 있다.
윗쪽의 작은 전복과 아래쪽에 각종 조개들이 살아있다.
내부는 현관 옆쪽으로 이렇게 온돌식의 공간도 있고,
그 앞으로는 의자식의 홀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tv화면에도 어김없이 신정정권의 부끄러운 속살들이 파헤쳐지고 있고...
대표메뉴인 해물짬뽕을 맛보기로 한다.
그런데, 중국 고량주의 가격이 다른 집에 비해 많이 싸다.
공기밥도 셀프로 먹을 수 있게 주방 앞 공간에 밥통이 마련되어 있다.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문하고
대략 20분 정도, 꽤 기다린 것 같은데...
메뉴판 아래를 보니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그렇다면 다른 집들은 주문도 전에 만들어놓는다는 말인가?
잠시 의아해진다~~~ㅎㅎㅎ
잠시 후 기다리던 짬뽕이 상에 올랐다.
우선 그릇도 크고, 그 안에 내용물이 푸짐하다.
낙지가 한 마리 통째로 올라있고, 그 밖에 홍합, 작은 전복 하나, 싱싱한 대합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일단 홍합피를 제거하고 다시 봐도 여전히 양이 많다.
맛도 괜찮았고, 해산물이나 면의 양이 다른 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신선도로 말하자면 수족관이 있어 당연하겠지만, 보이는 큰 조개와 전복의 살은 아주 싱싱하다.
면은 수타가 아니지만 쫄깃한 식감이 역시 나에게는 좋았다.
개인적인 동선을 감안하면, 산척 부근을 가끔씩 다니는데
산척면사무소 부근에 있다는 광해루1호점도 한 번 들러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비록 자주 바뀌는 터에 자리를 잡았지만, 이번만큼은
좀더 오래, 아니 아주 오래오래 사랑받는 맛집으로 발전하기를 빌면서 식당을 나섰다.
[2019년 1월 30일]
그 사이 메뉴와 가격에 변화가 좀 생겼다.
종전에는 짬뽕은 오직 해물짬뽕(7천) 하나였었는데, 지금은 육짬뽕과 홍합짬뽕이 새로 추가되었다.
점심 식사로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해물짬뽕.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가격 대비(가성비) 그다지 추천할 만한 메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휴무일은 자주 바뀌는 듯 한데, 지금은 월요일이라고 하며,
오후 3시 이후는 식사가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주말에 짜장면 먹으러 한 번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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