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종류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겨울철엔 칼국수도 자주 먹게 된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서민들의 음식인 저렴한 칼국수 가격이
마치 경쟁하듯 올라서
지금은 무슨 고급 음식인 양 변해 버렸다.
그래서 그 가격이면 한 끼 제대로 갖춰 먹는 편이 낫겠다 싶어
한동안 칼국수집을 멀리 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식사 때가 어중간한 오후 중간 쯤에
연수동 세원한아름 아파트 정문 앞에 위치한 한 칼국수집을 찾게 되었다.
이름도 특이한 아람칼국수.
바로 세원한아름 아파트 정문 앞이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 이름에서 맛집 이름이 나온 모양.
공간은 그다지 넓지 않다.
메뉴도 간단하고.
그런데 가격이 착하다.
벽에는 휘호 족자 한 편이 눈길을 끈다.
삼 일 마음을 닦아도 천 년의 보배가 되고,
백 년 동안의 물욕도 하루 아침에 티끌이 된다네.
충주의 김치와 쌀을 써요.
로컬 푸드라는 말씀.
칼국수를 시키니 이렇게 보리밥 비빔밥 한 대접이 나온다.
콩나물에 나물무침까지 얹어진 보리밥.
하나의 메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벌써 배가 약간 부르다.
북어까지 들어간 메인 메뉴 칼국수.
비교적 꾸밈이 없는 정통칼국수 형태다.
순박한 시골 처녀, 바로 그런 순수한 맛이다.
그래서 좋다.
우연히 찾은 칼국수집,
가격 착하고, 푸짐한 보리밥까지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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