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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본능

[중국여행] 복건성(福建省푸젠성) 여행: 하문(厦門샤먼)2-고랑서(鼓浪嶼구랑위)1

by 유경재 2016. 6. 27.

하문여행의 이틀째 일정은 하문여행의 백미인 구랑위 섬 여행으로 잡았다.

하문 자체가 섬이지만 워낙 촘촘한 교량 덕분에 섬인 줄도 모르는데,

그 섬의 부속섬인 구랑위 섬.

파도가 바위 동굴로 들어가 부딪히면서 북소리를 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행하기에는 여름이든 겨울이든 사시사철 좋다고 하는데...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배를 타야 하고, 배를 타기 위해서는

여객선 부두로 가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문 사람이나 외지 여행객이나 같은 부두를 이용했는데,

여행객이 너무 많이 몰리자 원래의 부두와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롭게 여행객 전용 부두를 설치했다.

그래서 잘 알아보고 그곳으로 가야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10시만 넘어도 관광객들이 너무 몰려 배표가 매진되기 일쑤이니,

이왕이면 일찌감치 9시 전까지 배표를 끊는 게 좋겠다.


혹시 늦게 도착하여 표가 없으면,

주변에서 즉석에서 단체로 여행객을 모집하는 가이드가 있으니,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모든 정보는 내가 직접 시행착오를 겪은 대가이니, 틀림이 없다. ㅠㅠ


숙소에서 일찍 나왔지만 부두를 잘못 찾아가는 바람에 10시가 넘어 도착한 관광객 전용부두.

이미 표는 오후 표밖에 없다.

그래서 우왕좌왕 하는 사이,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따라 가보니

바깥이다.


대략 한 시간 후에 출발하는 단체팀들에게 합류하라고 한다.

좀 비싼 가격으로.

포기하느니 어쩔 수 없다.


새로 지은 관광객 전용 여객선 부두.

성수기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일단 팀에 합류하여 표를 개찰하고, 대합실로 들어간다.


하문 시내 쪽이다.


구랑위 섬은 음악, 그 중에서도 피아노로 유명하다고 한다.

한적한 날 골목길을 걷다 보면 골목 집집마다 울리는 피아노 선율이 낭만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이런 낭만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고...


대합실 위층은 거대한 식당가다.


내부 모습.


2층이 표 사는 곳이다.


깃발을 든 사람이 즉석 단체여행객 모집 가이드.


드디어 탑승.

배의 규모도 몇 층으로 된 꽤 크다.


하문시내와 서서히 멀어진다.



육지 오른쪽 끝 물과 닿은 부분의 끝이 비스듬한 빌딩이 바로 쌍둥이빌딩.


정말 하문 시내 어디에서나 보일 정도다.



어제는 비, 오늘은 흐림.


구랑위 섬 위로 쌍둥이빌딩이 솟아있다.



드디어 구랑위 부두가 보인다.


몇 개의 선착장이 있는데, 여기도 그 중의 하나다.


내려서 가이드 말을 들으니, 구랑위 관광 후 시내로 돌아갈 때는 다른 선착장으로 가서 몇 번 깃발을 찾으면 된다고 하고,

이후 자유시간이라고 한다.

그래, 그게 더 낫다.

어설픈 안내보다 혼자 내맘대로 발길 닿는대로 섬을 맘껏 구경하는 게 좋겠다.

부두에서 내려 해안을 따라 걸어간다.


얼마 가지 못해 이런 백사장이 나타난다.


고랑석이라고 표시된 바위 앞의 조금 큰 바위가 바로 고랑석. 설마 저게 북소리를 내겠나 싶은데, 달리 아는 정보가 없으니 믿을 수밖에...


파도가 저 바윗굴로 들어가면 북소리가 날까.


백사장이 조금은 지저분하다.


이 바다 건너 얼마 안되는 거리에 유명한 대만땅인 금문도가 있다.



이쪽에서 보니 바위 전체가 거대한 거북 모양이다.


주변에는 상가가 있어 요기도 할 수 있다.

또 비가 내린다.


빗줄기가 제법 굵다. 


줄기가 황색인 황동죽.


좀 더 세게 못 밀어 ㅋㅋㅋ


이리기웃 저리기웃.


사람들 큰 흐름 따라 이 골목 저 골목을 걷는다.


섬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산 아래 터널 속을 걷는다.




내렸던 선착장과 반대편.


여기에도 선착장이 있다.

배가 작은 것으로 보아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선착장인 듯.


이곳은 웨딩사진 촬영이 많다.


여기도 저기도.


인파를 따라 걸어간다.

외롭지 않기 위해.


기념품 가게, 맛집도 많다.


계란꽃이라고 하는데,

노란 꽃술 주변에 흰 꽃잎의 모양이 마치 계란 후라이를 연상케 한다.



집단 웨딩 촬영.


음악의 섬 답게 보도블록조차 경쾌한 음표다.


야자?

이렇게 무작정 골목만 걸을 게 아니라,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 한 곳 정도는 가 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구랑위 섬의 가장 높은 곳인 일광암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