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난 모양이다.
불금의 저녁, 자꾸만 바깥으로 향하는 발길을 따라
집 부근을 한 바퀴 돈 끝에 최종적으로 선택한 식당은 구 연수동 상가에서 조금 벗어난,
그러니까 연수주공4,5단지 앞에서 쭉 내려오는 길 끄트머리 가까이 위치한 김천순대전골감자탕집이다.
제법 오래 전 부터 출퇴근 할 때 눈에 띄던 집인데,[5-6년쯤 되려나]
집 부근에 있어도
이상하게 아직 한번도 찾지 않았던 집을 그날 그렇게 찾았다.
동네 한바퀴 돌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날이 어두어졌다.
전체가 하나의 방으로 이루어진 공간.
필요하면 이동식 칸막이로 프라이버시를 조금은 지킬 수 있다.
마침 앉은 자리가 메뉴판과 가장 먼곳이라 폰카로 주~ㅁ, 그래서 흐릿하다.
상호에 순대전골이 감자탕보다 앞인 걸로 보아 순대전골이 더 전문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감자탕을 먹기로 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감자탕을 시켰다.
가력이 다른 곳에 비해 꽤 저렴한 편이다.
우리 일행은 세 사람이니 중자가 적당하겠지.
주문과 동시에 깍뚜기와 풋고추 등이 상에 먼저 오르고.
잠시 후 테이블 중앙에 오른 메인디쉬, 감자탕.
비쥬얼상으론 그냥 평범해보인다.
조금 후 끓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식사 시~작.
구수한 국물맛이 괜찮다.
다만 시래기가 아닌 덜 익은 배추김치가 들어있다는 게 조금 아쉽다.
뼈에 붙은 살은?
내가 가본 일반적인 감자탕집들의 평균은 되는 듯.
아쉬운 거 하나 더, 대개는 넣어주는 수제비가 없다는 점.
가격 대비 그런대로 먹을 만 했지만,
가격을 좀 올리더라도[물론 안올리면 더 좋고] 품질이나 서비스 등에 신경을 쪼끔만 더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길건너 앞쪽에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지금 한창 건축 중인 아파트를 고려해볼 때,
잘만 하면 손님들로 미어터질 수도 있을 테니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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