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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석여행] 영산대불의 규모에 놀라다1

by 유경재 2013. 12. 2.

소주의 박준연과 남경의 김범석과 9월 초 이후 두 달만에 다시 회동하기 위해 11월 초 금요일 저녁으로 날을 잡았다.

이번에는 상해가 아닌 소주에서 만나기로 했다.

막상 술 한 잔 하기 위해 소주까지 가기에는 좀 그렇다 싶어 이왕 가는 김에 소주 부근의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무석을 여행한 후 소주로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인터넷을 통해 여행정보를 검색하고, 숙소도 예약하고, 집 부근의 기차표 예매대행소에 가서 상해-무석-소주-상해의 기차표도 끊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날을 기다렸다.

계획상으로는 상해에서 아침 기차를 타고 무석에 가서 지인을 만난 후 영산대불과 삼국성을 본 후, 숙소 체크인 이후 부근의 남선사 밤거리 구경, 일박, 다음날 윈두저공원, 려원공원, 석혜공원 등을 돌아본 부, 저녁 기차를 타고 소주로 와서 두 사람과 회동 후 식사, 일박, 다음날 소주의 한산사 등을 돌아본 후 저녁 기차로 상해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무석에는 마침 대학 후배 두 사람이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는데,

그중 한 후배가 미리 연락이 되어 기차역까지 마중나와 주었다.

그의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무석의 신구에 있는 한국상공인회의소를 방문하여

무석과, 무석의 한인, 사업체 등의 현항을 대략 이야기 들은 후 부근의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후배의 배려로 그의 차[기사 포함]로 오후와 다음날까지의 무석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석여행은 후배의 말에 따르면 어느 관광지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제대로 보려면 하나에 한나절은 예상해야 된다고 하면서

너무 욕심내지 말고 다니라고 한다.

 

그래서 점심 식사 후 첫번지로 영산대불을 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한인상공회의소에서는 대략 한 시간도 넘는 거리였다.

가는 도중 태호의 호반도로를 달리기도 하였다.

 

드디어 도착한 영산대불, 시간은 벌써 오후 3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기사와 약속하기로 두 시간 관람하고 4시 30분 쯤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들어갔다.

 

일단 표를 사는데, 가격에 놀란다.

우리돈으로 4만 원 가량이나 된다니, 도대체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 라는 생각을 하면서 표를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알고 보니 영산대불은 영산승경 중의 대표적인 것 하나일 뿐 대불로 가는 도중에 여러 가지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대불은 가장 뒷쪽,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대조벽(전장 40여 미터. 조벽상의 한자는 호광만경정류리. 태호 물결 수만 이랑, 여기가 바로 유리 정토라는 뜻으로, 글씨는 이 영산승경을 총괄 기획한 사람인 중국불교협회회장이었던 조박초趙朴初 선생이 쓴 것)

 

멀리 산 중턱에 대불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

 

불교 유적지다 보니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문양이 연꽃 무늬.

 

불족단.

부처님 발자국.

 

오른쪽부터 보시(베풂), 지계(계율을 지킴), 인욕(욕됨을 참음),

오지문. 어느 문으로 들어갈까???

 

 

중국여행을 다니다 보면 고대나 현대를 막론하고 건축물에 석재나 목재에 섬세한 조각이 돋보임을 느낄 수 있다.

 

 

아직은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

 

여러 가지 복을 비는 매듭이 길 양편으로 늘어서 있다.

이곳은 온가정의 행복을 비는 매듭.

 

연화문양으로 된 이 조각은 "구룡관욕"(아홉 마리 용이 목욕함).

일정한 시간이 되면 위의 연화가 열리면서 안에 동자가 나타나고 분수가 음악과 함께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장면을 연출한다고 한다. 바로 석가모니의 탄생 장면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기다렸다가 보고 가기에는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이건 또 무얼까.

 

 

 

 

 

 

항마부조.(마귀를 항복시키는 내용의 조각)

폭 28미터, 최고 높이 8미터로, 부처가 도를 깨치어 성불하는 어려운 과정을 재현한 것.

 

 

아육왕주. 옛날 인도에서 불교를 선교했던 상징물. 높이 16.9미터, 무게 200톤으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공조각 화강함 기둥.

 

어느 사찰이나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향내가 진동하고.

 

향의 모양도 가지가지.

 

천하제일장.

부처님의 손.

뒷편의 영산대불의 오른손을 복제한 것.

"불수"(佛手)와 "복수"(福壽)는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이 손을 만지면 복과 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백자희미륵.

백 명의 동자들이 미륵불과 장난하는 조각.

 

 

 

점점 더 가까와진다.

 

 

대웅보전.

 

 

 

대웅보전으로 오르는 계단.

자금성 같은 경우는 천자를 상징하는 용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비해 여기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연화무늬.

 

드디어 본격적인 오르막, 계단이 시작된다.

 

부처님 발아래 난간에 아스라이 사람들이 보인다.

제까지 올라갈 수 있구나.

 

올라가면서 느낀 건, 전체적으로 남경의 손문의 묘인 중산릉의 구조를 모방하고 있다는 것.

 

 

대불로 올라가기 위해 일단 아래쪽의 불교문화박물관으로 들어간다.

 

불교와 관련된 각종 자료들을 복제, 전시해 놓은 곳이다.

 

 

 

탱화도 있고.

 

돈황석굴을 모방해 놓은 곳도 있고.

 

윈강석굴 같은데...

 

드디어 가장 높은데까지 올랐다.

그런데도 부처님 발바닥...

 

이렇게 육중한 조형물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또 어떻게 안치했을까...

 

 

 

거저 입이 벌어질 수밖에...

출처 : 한국교통대학교 중국어과 수업자료실
글쓴이 : 유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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