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짐을 챙겨 체크아웃한 뒤 1층 로비에서 기다리니,
가이드가 나를 데리러 왔다. 차는 마이크로버스였는데, 나를 싣고 다시 어제 일행들과 헤어졌던 탕구까지 들어갔다.
그곳에 가니 첫날 함께 왔던 사람들 일부 포함, 새로운 사람들까지 총 16명이 그 버스에 타고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탕구로 들어가는 톨게이트.
탕구에서 대략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목적지 홍춘에 도착했다.
A가 다섯개인 국가급 관광지.
사진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카메라와 폰카로 찍은 사진이 섞여서 그런가?
일단 입구로 들어가면 그 마을 출신 가이드가 한 시간 가량 안내와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나머지 한 시간은 개인 자유시간.
사진은 마을 가장자리에 있는 고목.
마을은 뒷편에 높지 않은 산이 있고, 앞에는 연못이 있고, 다시 그 앞으로 시내가 흘러간다.
연못 너머 나즈막하게 쇼핑가를 만들어 놓았다.
정면에서 본 마을 풍경.
고즈늑하다.
연못 중앙에 예쁜 다리가 놓여 있다.
비라도 내릴 듯한 흐린 날씨에 바람도 거의 없어 연못에 어린 그림자가 더욱 아름답다.
오리떼가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물에 거꾸로 자라는 나무들.
마을로 들어서면 오래된 여러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남호서원.
지붕은 대체로 이렇게 구멍이 나 있어 빛을 받도록 되어 있다.
연못은 단순한 조경용이 아니라, 주민들에게는 이렇게 빨래도 하는 실용적인 곳이다.
연못 주변엔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
심지어 골목 곳곳에도 자리를 잡고 열심히 마을을 그리고 있다.
돌담길도 나오고.
흙담과 콘크리트담도 함께 있다.
골목마다 이러한 물길을 끌어넣어 생활의 편리를 도모했다.
계획도시란 말이 있는데, 이 마을은 일찍이 명나라 때 왕씨의 조상들이 계획하여 조성한 계획마을인 셈이다.
어디가나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취두부.
여기는 뭐하는 곳인지 따로 입장료를 받는다. 시간도 없고, 패스...
우리에겐 전주의 한옥마을이 이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골목에 자리잡고 그림 그리고 있는 사람들.
마을 중간에 또 이러한 연못을 하나 만들어 놓았다.
연못가 저편 중앙의 건물은 일찍이 중국의 우표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역시 빨래하는 아낙네도 보인다.
홍등이 없었다면 조금은 썰렁한 풍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은 하늘과 집들을 품고.
왕씨 종가 사당.
누가 번역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번역들이 엉망이다.
"중가청이라고도 한다"를 어떻게 저렇게 번역했을까나.
경수당 안내문.
경수당 건물.
집들이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세밀한 조각들이 특이하다.
문짝 하나 창틀 하나에도 정교한 조각이 되어 있어 공이 많이 들었음을 알 수 있다.
마을 전체가 반달형으로 조성되어 있다.
거의 완성되어 가는 그림.
그들의 삶이 우리에겐 여행의 대상이 되고. 다음에는 가야할 곳은 나와 두 젊은이는 비취곡이고, 나머지는 탑천이라는 곳인데, 가이드가 두 젊은이에게 의향을 물으니, 비취곡 대신 탑천으로 가겠다고 한다. 그럼 나혼자 가야 하나, 그래서 나도 결국 포기. 포기한 후에 다른 일행이 내게 와서 말을 한다. 포기하길 잘했다고. 자기들은 어제 탕구에서 호텔 체크인 후 비취곡에 갔는데, 입장료만 비싸고 유명하다는 폭포에는 가물어 물이 없고, 등산하느라 폭포물 대신 눈물이 흐를 정도였다고 한다. 그럼 내 선택이 잘 된거네... 홍춘 관람을 마친 후 부근 마을의 한 식당에서 마지막 단체 식사를 하고, 곧바로 최후의 일정인 탑천[塔川]의 가을풍경 구경을 위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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