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광장 역이 그렇게 반갑게 여겨진 적은 없었다.
어서 들어가자.
그런데 8호선을 타기 위해 지하를 또 얼마나 걸었을까?
광장이란 이름의 역답게 지하 역시 엄청나게 넓었다.
그러나 더위는 피할 수 있어 일단은 좋다.
8호선 홍구축구장 역에 내려 역 복무원에게 출구를 물으니,
1번 출구를 가리킨다.
조금 길을 따라가다 보니 이러한 이정표가 보인다.
문화명인가 라는 오른쪽 갈색 이정표.
또 오백 미터를 걸어가야 하나.
오늘 정말 많이 걷는다.
윤봉길 열사의 의거현장인 홍구공원.
지금은 노신공원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 안에 지금도 윤봉길 기념관인 매정이 있는데, 바로 이 부근인 모양이다.
노신공원 버스정류장.
그리고 그 앞 도로.
한참 걸었다 싶은데 아직도 더 직진하라고 한다.
부근에 이러한 대형상가도 보인다.
디지털 카메라니 아무거나 눈이 가는 것은 마구 찍자.
나중에 필요없으면 지우면 되니까.ㅋㅋ
드디어 찾았다.
보행가라고 했는데, 저 차는 어떻게 들어왔지?
옥 공방도 보이고.
홍동이란 우리 발음 그대로 영어로 표기되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식당?
분명 한국식당이다.
가격도 관광지 치고는 크게 비싸지 않다.
분명히 올릴 때 사진을 바로 했었는데...ㅠㅠ
동상이 보인다.
누굴까?
초기 중국공산당 영도자 중의 한 사람인 구추백.
한 때 이 지역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는 모양이다.
1933년 이곳으로 이사와 노신과 함께 1930년에 결성된 중국좌익작가연맹(좌련)을 공동으로 운영했다고 한다.
그럼 이 사람은?
유석. 좌련 5열사 중의 한 사람이자 좌련 편집부 주임을 역임했었다.
이따금 만나는 건물 앞에는 이렇게 문물로 지정된 건물이란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 집인가.
본격적인 거리에 접어들었다.
이곳에서 1930년 노신을 수장으로 하는 중국좌익작가연맹이 결성되었던 모양이다.
큰 골목을 벗어나 작은 골목으로 접어들면 여지없이 일반 라오바이싱들의 생활 터전이다.
문방사우, 골동품 등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마치 북경의 유리창 문화거리 같은 느낌이다.
큰길 중간중간의 골목길 풍경.
유경당이라, 한자는 다르지만 나의 호와 같아 눈이 더 간다.
도장 새기는 곳인가 보다.
거리 한쪽 벽면에는 이렇게 판화처럼 조각해 놓은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우수건축물로 지정되었다는 안내문.
1925년과 1945년 두 차례에 걸쳐 건축되었다고 한다.
영안리?
북경 천안문 동쪽에도 영안리가 있는데,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수수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
현대소설가 정령.
현대 중국역사학자, 금석학자, 정치가, 소설가, 시인...곽말약.
역시 현대문학가 중의 한 사람인 섭성도.
현대문학가, 시인, 서예가였던 심윤묵.
현대소설가 모순까지.
거리는 1920년대 지어진 일본식 건물들이 위주를 이룬 부메랑 형태의 그리 길지 않은 길로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어 있었다. 길 양켠으로 건축물에 대한 문물표시가 되어 있으며, 노신, 곽말약, 심윤묵, 정령 등 현대중국의 유명한 문학가의 동상이 간간히 세워져 있었다.
부메랑 형태의 길이 꺾이는 쯤에는 안쪽으로 재래시장이 자리잡고 있어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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