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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폭스트로트★

[스크랩] 후텁지근한 날씨에 도심 속의 사찰 정안사를 찾다

by 유경재 2013. 9. 11.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후 작은 배낭 하나 메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대략 목적지를 정안사 관람, 이후 걸어서 남경서로를 걸어가면서 구경하고, 인민광장역에서 8호선 타고 홍커우축구장역에 내려 다룬로문화명인거리를 구경할 것으로 계획하긴 하였다.

다행히 정안사는 상해대학북문에서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다. 정안사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정안사를 만날 수 있으니, 도심 중의 도심에 있는 사찰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입장료는 30.

절 담쪽의 한 문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정안사에서 파는 월병을 사기 위한 줄이었다. 안에 입장료를 내면 바로 살 수 있는데, 여기서는 한참을 기다려야 되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굳이 절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출입구 문을 통해 대략적인 사찰의 모습은 볼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가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법, 상해체류 1년 간 한번은 가봐야 할 곳이기에 마침 나 혼자 있을 때 들어가보기로 했다.

절의 지붕은 대부분 황금색으로 도배를 하여 맑은 날 눈이 부실 지경이다. 절 마당에는 향불 피우는 향로에 향연이 가득하다. 전체 사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데, 여러 형태의 불상마다 복을 비는 중국인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혼자 보는 게 뭐 재미있을까 마는 가능하면 자세히 느긋하게 사찰 속속들이 다 보도록 했지만 결국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의 규모였다.

 

중국어플 중에도 우리처럼 지하철 안내, 길찾기 등의 어플이 있다.

7호선, 2호선이 정안사를 지난다.

정안사는 2호선 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출구로 나가면 바로 동쪽으로 인민광장, 남경동로와 이어지는 남경서로가 된다.

2번 출구는 구광백화점과 바로 이어진다.

 

2번 출구.

 

비록 절 이름을 딴 역이나 역사 규모가 엄청나다.

 

바로 이 출구로 나가면 된다.

애매한 중국인의 초상권을 많이 침해하고 있다. 죄송^^

 

정안사역 출구 바로 위에 정안사의 고루(북을 둔 집)가 있다.

 

무슨 줄인가?

정안사 제품의 월병.

왜 빨리 물건을 안주나? 판매 시간이 있나?

 

정안사 정문.

중국어론 징안쓰.

 

정문 오른편에 매표소와 출입구가 있다.

 

어느 나라의 고적, 특히 고건축물들이 그렇듯,

다들 최초 건축연대는 무척 오래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정안사 역시 중국의 삼국시대인 247년에 다른 이름으로 지어졌다가,

송대에 와서 비로소 정안사란 이름으로, 그리고 이 자리로 이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은 1983년 중건되면서 가지게 되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정안사에는 8경이 있는데, 샘이 그 중의 첫째로, 천하의 여섯번째 샘이라고 일컬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명대 홍무 연간에 주조한 대종이 종루에 모셔져 있다고 한다.

 

대웅보전 앞마당.

향로와 불탑이 있다.

 

불탑 안에는 동전을 던져 넣는 중국인이 많이 보이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많은 않은 듯.

왼쪽의 두번째 하늘색 셔츠를 입은 남자는 몇 번 째 시도 중이다.

 

비록 아주 오래된 건축은 아니지만 고대의 상징인 사찰 건물과 뒤로 보이는 현대 빌딩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향불 당겨가는 불이 활활 타오르며 관람객의 체감 더위를 더하고 있다.

 

황금색 용마루와 지붕.

햇빛이 비칠 때는 더욱 눈부시다.

 

한어병음자모가 달려 있는 불경책.

필요한 사람은 그냥 가져가도 된다.

 

대웅보전의 불상.

역시 황금빛이다.

저 여인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길, 나도 빌어본다.

 

대웅보전 양 옆으로는 제법 높은 층으로 이루어진 각종 전당들이 있는데,

관람객의 접근은 사양하고 있다.

 

 

법당의 청동불.

 

청동불 뒷편 벽면에 옥으로 부조된 불경 고사.

 

대웅보전 앞에서 절마당을 내려다본다.

정면 큰 건물이 산문, 그 오른쪽이 고루.

 

가끔씩 자주색 승복을 입은 머리깎은 스님도 보인다.

여기는 희사하는 곳인데,

대략 100원 정도가 보통이다. 그 이상도 더러 있지만.

 

산문과 그 왼편의 종루. 종루에는 명대에 주조됐던 대종이 들어있다.

그런데 고루나 종루나 모두 문이 잠겨 안을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왜 일까?

 

2층 전당 한 곳, 아마 모니전인가에 우리나라 사찰처럼 망자를 모시는 곳이 있다.

이름하여 패위당.(우리말로 위패당)

 

마치 조선시대 호패 같은 저 하나하나가 망자의 위패다.

 

동쪽 전당들.

 

2층 위패당 앞에 놓인 주물 의자. 어! 왜 누워있을까?

 

고루에서 본 시내 풍경.

 

동쪽으로 붙어있다시피 구광백화점이 자리하고 있다.

 

 

 

배불뚝이 미륵불.

 

그 좌우에 포진하고 있는 조각상들.

 

 

정안사 오른쪽 모퉁이에 세워져 있는 황금조각상 기둥.

 

 

대웅보전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연화무늬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왕궁처럼 용무늬도 조각되어 있다.

 

대웅보전으로 향하는 계단 난간.

 

대웅보전 계단 아래 오른편에 기복석이 있다.

미안마에서 가져온 3.9톤의 비취옥석이라고 한다.

 

불당 앞쪽으로는 18나한상도 있다.

 

대형 목탁 조각.

 

관음보살상.

미처 세우지 못했다.ㅋㅋ

 

출입문 쪽의 한 건물에는 두 아주머니가 월병을 팔고 있었다.

바로 그 안쪽에 우물모양의 난간이 보인다.

이곳이 아마도 천하의 제6천, 정안사의 제1경이라고 하는 샘이 있던 자리인 모양이다.

정안사, 정말이지, 주위의 방해 받지 않고 상세히 잘 관람했다.

다음은 정안사를 빠져 나와 남경서로 걷기다.

출처 : 한국교통대학교 중국어과 수업자료실
글쓴이 : 유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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