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을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
아쉬운 마음으로 유경재를 찾았다.
앞으로 1년 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풀 한 폭기, 나무 한 그루도 모두 애처롭고 사랑스럽다.
내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유경재를
아내 혼자 어떻게 가꿀지 저으기 걱정이 앞선다.
어쩜 무성한 잡초밭으로 변하여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정말 오래 가는 꽃.
몇 년 전 이름은 모르지만 시골 부모님댁에서 가져와 심은 것인데
여름 한철 내내 저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제자리를 못찾은 가죽나무도 싱싱하다.
엄나무.
처음으로 열매를 맺은 대추.
사진이 누워있네.
속칭 새똥잎이라고 하는 왕고들빼기의 꽃.
참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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