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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폭스트로트★

카테고리 명칭에 대해

by 유경재 2013. 8. 13.

穆时英(1912.3.14-1940.6.28): 고향은 절강성(浙江省) 자계현(慈溪县)이지만 상하이[上海]에서 출생. 중국현대소설가로 신감각파(목시영穆时英、유납구刘呐鸥、시칩존施蛰存 등)의 대표 인물이다. 필명으로 벌양(伐扬)、익명자(匿名子) 등이 있다.

1934년 6월 23일,22세의 나이로 무희 구패패(仇佩佩)와 상해 북쪽 사천로(四川路)의 신아호텔(新亚酒店)에서 결혼하였으며, 1940년 6월 28일 오후에 스파이의 저격으로 인해 사망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咱们的世界》, 《黑旋风》(1929),《公墓》,《南北极》,《白金的女体塑像》,《圣处女的感情》,《夜总会里的五个人》(1932),《上海的狐步舞》,《莲花落》,《手指》(1930),《CRAVEN "A"》(1932)외 다수가 있다.

 

본 게시판의 이름은 바로 목시영의 소설 중에 1930년대 상해라는 도시의 풍경을 가장 잘 묘사해주고 있는 《上海的狐步舞》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그는 소설 속에서 당시의 상해를 “지옥 위에 세워진 천당”이라고 정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도덕이 발 아래로 떨어졌고, 죄악이 머리 위로 높이 떠받들어지고 있는 곳”으로, 상해 특급열차가 배를 드러내면서 따따따 폭스트롯의 박자로 밤의 여의주를 입에 문 한 마리 용이 되어 달려가고 네온불빛 아래 붉은 연미복에 지팡이를 짚은 영국신사가 조니워커를 선전하는 광고판이 번쩍이고, 전차가 땅땅거리고 백화점 파격 세일 광고기와 상점간판들이 잔뜩 늘어서 있다. 전차 옆쪽에 처량하게 끼여 있는 자전거, 술 취한 선원을 태우고 열심히 달리는 인력거꾼들, 붉고 푸른 신호등, 자동차 물결, 화물을 실어나르듯 15초 간격으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현대적인 것과 전통적인 것들이 마구 뒤섞여 불협화음을 자아내는 도시라고 했다.[<목시영 소설 속의 상해풍경>(전윤희) 참고]

 

목시영이 살았던 1930년대와 지금은 무려 한 세기에 가까운 80여 년의 시차가 있다. 그러나 중국 전체 도시에 있어서 상해의 신감각적 도시적 성격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지금의 상해가 그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신감각화된 도시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1년 남짓한 상해의 체류기간 동안 상해라는 도시의 구석구석의 모습, 나아가 상해를 기점으로 떠나는 중국전역의 여행지에 대한 풍경들을 이 게시판을 통해 보다 사실적으로 전해보고자 한다. 혹 실망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양해를 바라며,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