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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연수주공4,5단지 치킨앤파닭

by 유경재 2013. 3. 29.

정말 얼마만인가?

산책을 겸한 걷기 운동이...

아마도 1년도 훨씬 넘었던 것 같다.

한 때는 저녁 식사 후 동네 학교 운동장이나 한적한 도로를 걷는 것이 일상 같았던 때도 있었는데,

삶에 쫓기다 보니 그간 운동이란 것 자체를 망각해버릴 정도로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았었다.

이제 봄이 되어 날씨도 점점 따뜻해져가고,

더 이상 몸을 방치해둔다면 나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더 늦기 전에 조금씩, 이전보다는 진보적으로 그 동안 멀어져있던 운동과 조금씩 가까와져 보려는 생각에

저녁 식사 후 드디어 동네라도 한바퀴 돌아보겠다고 길을 나섰다.

 

살고 있는 동네이지만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롭게 눈에 띄었다.

걸어가는 동안 연신 우리 동네에 이런 가게도 있었나 하는 놀람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략 30분 정도 걸었다.

워낙 주변 거리 구경을 겸하며 걷다보니 운동은 전혀 된 것 같지가 않지만

그래도 이제 운동과 멀어지던 내 몸의 방향을 운동쪽을 향하게 돌려놓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집 가까이 걸어왔다.

 

그런데 아파트로 들어가기 직전 불현듯 눈길을 끄는 간판, 치킨앤파닭!

그 순간, 뇌리엔

그래 운동도 했으니 치맥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것도 괜찮으리란 생각뿐,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몸이 먼저 알아서 가게 문을 밀치고 들어가고 있다.

 

위치는 한우리상가, 대영분식 바로 옆집.

이전에는 명동통닭이 있던 자리.

 

작년 연말부터 후라이드치킨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데,

1회용 행사에서 아예 고정 가격으로 정착시켜 버린 듯.

다만 의문은 파닭과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가 쓰는 닭이 다를까란 생각.

아리라면 곁들여 먹는 파의 가격치곤 너무 비싸다는 생각. 

 

간단히 맥주 한 잔 하기 위한 것이니

후라이드치킨과 생맥주 500을 시킨다.

먼저 계란탕이 나온다.

 

이것만으로도 생맥주 2000은 마시겠다 싶지만...

 

 

메인 메뉴 등장.

그다지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다.

 

식감 타령할 정도는 아니지만 굳이 말을 하자면 겉은 바싹, 안은 부드럽다.

치킨 두어 조각 먹는 순간, 생맥주 한 잔이 비워질 무렵 문득

내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기껏 운동과 가까와지려고 해 놓고 오히려 몸을 더 학대하고 있으니...

그래서 부랴부랴 생각을 고쳐먹고 남은 치킨 포장하여 집으로 돌아왔다는.

 

아~운동이여, 도로아미타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