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산3 [당시 감상] 유우석(劉禹錫)의 죽지사(竹枝詞1): 사랑하는 듯 않는 듯 다음 사진은 21년 7월 4일 아파트 앞뒤 베란다에서 바라본 충주시내 풍경이다. 뒷편 어둡게 보이는 산이 바로 남산. 마치 뽀샵을 한 것처럼 신기하게도 산쪽과 시가지를 빛과 그늘, 음과 양으로 확연히 나누고 있다. 이 사진은 앞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보이는 산은 계명산 자락이다. 이런 사진을 보고 있자니 문득 중당시기 유우석의 시 구절 하나가 떠오른다. "东边日出西边雨"(동변일출서변우): 동쪽에는 해가 비치고 서쪽은 비가 오네 칠언절구 형태를 띠고 있는 민가풍의 제1수의 세번째 구이다. 다음 구절은 무엇일까? "道是无晴却有晴"(도시무청각유청): 흐리다 말하는데 오히려 맑다네 이 시는 구두로 전승되는 민가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데, 즉 문자보다 발음이 중요시되다 보니 어떤 한 글자를 가지고 이면에서.. 2021. 7. 13. 계명산 서쪽 자락 뒷목골산 2 느티나무쉼터에서 뒷목골산 끝자락쪽으로 바라본 풍경. 저 능선길 좌측이 충주시내이며, 우측이 동량쪽이다. 수북히 쌓인 낙엽 위에 마치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하다. 낙엽을 절이기라도 할 요량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미 걸었던 길이건만 또 새롭다. 도열한 상수리나무들 사이로 마치 개선장군이나 된 .. 2010. 12. 28. 계명산 서쪽 자락 뒷목골산 지난 주 성탄절 연휴에 모처럼 전가족이 함께 한 속초 여행, 그날의 기록들은 아직 채 정리를 못한 채 있는데, 오늘 아침 잠에서 깨니 세상이 다시금 은세계로 변해 있다. 눈덮인 겨울산을 보기 위해 아침을 먹은 후 아이젠 등을 챙겨 서둘러 아파트 뒷산으로 올랐다. 처음 충주에 입성할 때 잡은 터전.. 2010.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