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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동해시맛집] 진가네회포차: 친절한 가성비 좋은 부곡동 실비횟집

by 유경재 2013. 1. 20.

[2019.6.6 저녁 두번째 방문]

2013년 1월이었으니 지금으로부터 어언 6년도 더 이전의 일이었던 셈이다.

이번 아내와 나의 첫 투어라이딩인 동해시 여행 중에

둘쨋날 저녁 식사 겸 술 한잔 하기 위해 6년만에 다시 찾았다.

여전히 그 자리, 실내 모습도 별 변화가 없었다.

다만 음식값은 모듬회 소자가 33,000원이었으니, 예전에 비해 3천원 오른 셈이다.

지나온 세월과 물가, 특히 외식비의 인상폭으로 감안하자면

오른 게 결코 아니다.

현충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예약이 거의 차서 주방 앞쪽에 겨우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예전을 생각하며 소줏잔을 기울였다.

음식맛도 여전했고, 여사장님의 친절함도 여전해서 좋았다.

그런데 오후 들어 잔뜩 찌푸린 하늘이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 동안 장대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나?

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급히 택시를 타고 오느라 아뿔싸 아내의 겉옷 하나를 의자에 걸쳐둔 채 오고 말았으니.

곧바로 전화하니 있다고 하고, 다음날은 오후에나 문을 연다고 한다.

지금 찾으러 가기엔 술도 한 잔 했고 하여 망설이니, 다음날 아침에 호텔로 가져다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우리가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하니, 겸사겸사 호텔로 가져다 주겠다고 한다.

다음날 오전 여전히 내리는 장대비를 뚫고 남자 사장님께서 직접 호텔로 옷을 가져다 주었다.

동해시 "진가네회포차"! 맛과 가성비뿐만 아니라 몇 년 사이 몇 갑절로 더해진 친절까지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맛집이라고 하겠다.

오래오래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하는 2013년 1월에 쓴 글]

엊그제 폭설이 내린 강원도 동해시를 찾았다.


고속도로야 제설작업이 잘 되어 괜찮겠지만

동해시내의 도로는 눈으로 엉망진창이겠다는 예측을 하면서도 인도배낭여행을 다녀오느라

미처 챙길 틈이 없었던 큰 아이의 생일 챙겨준다는 구실을 대면서 굳이 동해안을 고집했었다.

 

그런데 고속도로는 물론이요,

시내 도로까지 말끔하게 제설이 된 도로를 보고 충주와 비교가 되어 놀람을 금치 못했다.

아직도 채 제설이 되지 못한 지역은 곳곳마다 중장비와 인력이 동원되어 교통안내와 제설작업에 열심이었다.

 

앞으로 한반도의 겨울풍경은 어쩌면 올해를 기점으로 설경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할 때,

각 지자체는 제설작업을 어떻게 완벽하게 하느냐에 따라 지자체장의 능력이 평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횟집이다.

이 집은 우리가 묵는 모텔 주인이 소개해 준 곳이다.

 

식당 바깥에 아예 메뉴판을 걸어놓았다.

 

식당 내부.

 

유명한 맛집이란 소개가 무색하게 아직은 조용하다.

 

일반적인 실비횟집 메뉴와 가격이다.

세 사람인 우리는 모듬회(대)를 먹기로 한다.

진가네스페샬은 어떤 것인가 물어보니 모듬회(대)보다 양이 많은 것이라고 한다.

 

오징어회인 줄 알았는데 묵채 무침이다.

 

횟집 부식으로는 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부김치.

 

미역국.

 

계란탕.

 

우린 내심 해삼이나 멍게, 개불, 오징어 등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지 않으려나 기대했었는데

끝내 그런 부식은 없었다는...

기대가 너무 컸나 ㅎㅎㅎ

 

대신에 광어, 우럭, 숭어로 구성된 메인디쉬의 양이 푸짐했었다.

 

이 집은 매운탕이 특히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매운탕을 먹을 때 쯤 벌써 술이 거나하게 된 상태라 정확한 맛은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매운탕만으로도 다시 술을 한 병 더 비울 정도였다는 것은 기억이 난다 ㅎ

 

외부의 수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