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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구미맛집] 소문난 한,분식

by 유경재 2013. 1. 5.

연말을 맞아 부모님 안부를 여쭙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한파와 폭설로 도로사정이 여의치 못하지만 스노우체인 등을 챙겨

집을 나선다.

그런데

고속도로에 오르자

이상하게도 다른 날에 비해 차의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핸들이 좌우로 유동이 심한 것 같았다.

혹시 도로가 미끄러워 그런가?

문경을 지나 상주가 가까와질 무렵,

뒤따르던 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린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바람도 크게 불지 않는데도

차의 좌우 유동 땜에 핸들조작이 영 서툴다.

이상하다.

선산휴게소에 들러서 차 상태를 점검해야지 하고 생각할 무렵,

이번에는 옆에 오던 차가 라이트와 경적을 동시에 작동시키며 나를 보고 무어라 말을 한다.

말은 들리지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내 차에 문제가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며 갓길로 들어가 정차하였다.

위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청원-상주고속도로 인터체인지 2Km 전

낙동?터널 벗어난 직후.

마침 갓길보다 더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내려서 보니, 차의 왼쪽 뒷바퀴가 심하게 바람이 빠져 있었다.

아~저 상태로 시속  120km를 달렸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바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고 긴급출동을 요청하고,

삼각대가 없어서

싣고 가던 짐 중에 색깔이 선명한 것 몇 가지를 뒷쪽에 세워 두고 기다렸다.

고속도로라서 그런지 출동시간이 많이 더디다.

40분 정도 지나서  긴급차량 도착, 예비타이어로 교체 후

안전속도로 2차선을 달려 선산톨게이트로 빠져 나와 가까운 한국타이어 대리점을 찾았다.


저 상태로 어떻게 달렸을까?

무사한 게 천만다행이다.


타이어를 갈고 다시 출발하려니

그제사 우리가 아직도 점심 전이란 걸 깨닫게 된다.

멀리 갈 것 없이 주변에서 해결하자.

여기는 구미시 봉국동.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찾은 곳, 한식도 되고 분식도 되는 집이다.

여기도 충주와 마찬가지로 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식당 안 풍경.


메뉴가 다양해서 좋다.


일단 김밥 세 줄 시키고.



따끈한 우동도 한 그릇.


아직 아침식사도 하지 않은 아들은 비빔밥을 먹기로 한다.



정말 죽다가 살아난 하느님이 나와 우리 가족을 보우하신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