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부모님 안부를 여쭙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한파와 폭설로 도로사정이 여의치 못하지만 스노우체인 등을 챙겨
집을 나선다.
그런데
고속도로에 오르자
이상하게도 다른 날에 비해 차의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핸들이 좌우로 유동이 심한 것 같았다.
혹시 도로가 미끄러워 그런가?
문경을 지나 상주가 가까와질 무렵,
뒤따르던 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린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바람도 크게 불지 않는데도
차의 좌우 유동 땜에 핸들조작이 영 서툴다.
이상하다.
선산휴게소에 들러서 차 상태를 점검해야지 하고 생각할 무렵,
이번에는 옆에 오던 차가 라이트와 경적을 동시에 작동시키며 나를 보고 무어라 말을 한다.
말은 들리지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내 차에 문제가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며 갓길로 들어가 정차하였다.
위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청원-상주고속도로 인터체인지 2Km 전
낙동?터널 벗어난 직후.
마침 갓길보다 더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내려서 보니, 차의 왼쪽 뒷바퀴가 심하게 바람이 빠져 있었다.
아~저 상태로 시속 120km를 달렸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바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고 긴급출동을 요청하고,
삼각대가 없어서
싣고 가던 짐 중에 색깔이 선명한 것 몇 가지를 뒷쪽에 세워 두고 기다렸다.
고속도로라서 그런지 출동시간이 많이 더디다.
40분 정도 지나서 긴급차량 도착, 예비타이어로 교체 후
안전속도로 2차선을 달려 선산톨게이트로 빠져 나와 가까운 한국타이어 대리점을 찾았다.
저 상태로 어떻게 달렸을까?
무사한 게 천만다행이다.
타이어를 갈고 다시 출발하려니
그제사 우리가 아직도 점심 전이란 걸 깨닫게 된다.
멀리 갈 것 없이 주변에서 해결하자.
여기는 구미시 봉국동.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찾은 곳, 한식도 되고 분식도 되는 집이다.
여기도 충주와 마찬가지로 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식당 안 풍경.
메뉴가 다양해서 좋다.
일단 김밥 세 줄 시키고.
따끈한 우동도 한 그릇.
아직 아침식사도 하지 않은 아들은 비빔밥을 먹기로 한다.
정말 죽다가 살아난 하느님이 나와 우리 가족을 보우하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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