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바깥을 좋아하는 세리,
누구라도 현관을 나서면 아무리 맛 있는 음식으로 유혹하더라도 다 팽개치고
따라나서려고 낑낑댄다.
심지어 옷을 갈아입거나
나갈 준비를 하면 벌써 현관 쪽에 가서 기다린다.
이렇게 바깥을 좋아하는 녀석을 어찌 좁은 아파트에 가둬서 키울까 저으기 걱정이 된다.
세리의 특징은 차 타는 것을 무척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차를 타면 꼼짝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이요,
타자마자 침이 물흐르듯 주둥이에서 흐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설 얼마 전에 장거리 여행 대비 연습을 위해 대전도 다녀왔다.
그리고 며칠 뒤 경주의 귀성길에 올랐다.
다행히 아이들과 장난하고 잠자고 하면서 멀미는 많이 없어진 것 같았다.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차 안에서 조금씩 이동도 하고, 두려움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시골집에서도 상전대접을 받고 편안하게 잠을 잔다.
시골에는 애완견 암수 두 마리(품종은 모름. 수컷은 뒷편의 흰놈으로 마이클잭슨, 암컷은 세리와 장난하고 있는 레이디가가)가 작년부터 있었는데,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른다.
그런데 시골에 있다 보니 줄에 묶인 채 바깥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게 안되어 보였다.
이제 막 두 달이 된 세리가 두 살도 넘은 성견들에게 대든다.
레이디가가는 참 착하다.
세리가 철없이 대들어도 응석으로 다 받아준다.
지는 척 해 준다.
그것도 모르고 마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듯이
마구 짓이긴다.
그런데 마이클잭슨은 겁이 나는지 곁에 가지 않는다.
오로지 레이디가가에게만...
설 잘 쇠고 다시 충주로 향한다.
이제 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어제(1.29)는 장차 세리가 살게 될 지도 모를 유경재를 찾았다.
너무나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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