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4][2021.9.9]
칠금동 음식점 골목에 오래된 중국집으로 진보구룡이란 곳이 있는데,
최근 소문에 완전히 셀프서비스 모드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가격을 낮췄다고 하니 일차 방문하지 않을 수가 없어
9월 들어 벌써 두 번씩이나 찾았었다.
화교가 운영하는 상점이라는 뜻의 "화상", 그리고 구룡, 셀프.
짜장면이 4천원.
영업시간 확인.
그런데 오후 7시가 넘어도 찾는 손님이 있는데, 시간에 크게 제약을 두지는 않는 듯 보인다.
현관은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1차로 건물로 들어서면 바로 이러한 기계가 맞이한다.
메뉴가 아주 단순하다.
보이는 게 전부다.
술은 또 옆 아이콘을 누르면 나온다.
공간이 널찍하고 깨끗해서 좋다.
그런데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그런지 저녁 시간인데도 어째 휑하다.
모든 게 셀프.
심지어 수저마저도.
그뿐인가. 식사 후 식기도 손님이 직접 반납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이 다 되면 벨이 울린다.
내 생각에는 손님이 많을 경우 누구 음식인지 혼선이 올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럴 경우 조만간 휴게소 식당처럼 번호를 부여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원산지 참고.
멘보샤.
중국음식을 좋아하지만 처음 먹어보는 메뉴다.
두 장의 식빵 튀김 안에 맛살 등의 속을 넣은 것이라는데 맛이 괜찮다.
그리고 술은 중국술 이과두주.
식기들을 보니 상호가 진보?
탕수육.
숟가락은 크기를 가늠해 보시라고 올려 놓은 것.
짬뽕.
해물, 콩나물 등이 적당히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낸다.
나처럼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크게 좋아하지는 않을 듯.
요게 바로 9월 4일 상차림이다.
9월 9일, 술을 마시기 위해 양력으로 중양절이란 구실을 대고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깐풍기.
뼈가 없다. 닭강정 맛이다.
의외로 입맛에 맞다.
그리고 짜장면.
잘게 다진 듯한 돼지고기도 제법 들었고, 맛도 괜찮다.
가성비가 높다.
마치 학교의 구내식당 느낌이 들 정도로 모든 게 셀프다.
그래서 여자 사장님?에게 셀프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하니,
코로나로 인해 바꾼 것이긴 하지만 자기가 생각하건대 앞으로는 이게 대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차 있다.
그래도 구내식당이나, 이 아닐진대 식기반납까지는 너무 한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물론 음식가격에 민감하여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의 식당을 찾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래도 외식인데 지나치게 셀프로 가게 되면 사람들이 외면할 수도 있지 않을까란 기우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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