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가 필요해서 찾은 집, 바로 칠금동사무소 앞 골목 초입에 자리한 황태명가.
이 자리는 원래 "소소"라는 복어전문점 있던 곳으로, 당시에 애용했던 집이었다.
한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중국에서 귀국한 후 최근 이곳을 지날 때 새롭게 눈에 띤 집이다.
작년 10월에 개업했다고 한다.
현관 유리문에 붙은 황태해장국, 황태미역국 메뉴의 가격이 놀랍다.
저 가격에 대관령황태를 쓴다는 말인가...
일단 집안에 들어서니 점심 때인데도 손님이 한 사람도 없다.
공간은 입식으로 바뀌었을 뿐 옛날 식당 그 모습이다.
메뉴판.
과연 가성비 최고다.
사장님 말에 의하면 황태조림도 있다고 한다.(가격은 황태찜과 동일)
아쉽게도 황태해장국은 당분간 준비가 안된다고 한다.
왜냐?
코로나로 인해 찾는 손님이 줄어든데다 해장국 재료 중에 두부, 무, 계란 등이 쉬이 변하기 때문이란다.
아쉽다. 대신에 황태미역국 콜.
노르스름하게 마른 황태의 속살이 유혹적이다.
사장님 설명에 의하면 황태미역국이 이렇게 손님 상에 오르기까지는 대략 3시간의 시간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그런지 구수한 맛은 기본이고 깊은 맛이 우러난다.
해장국이 아니라 미역국으로도 충분히 해장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생일날 굳이 집에서 땀흘리며 미역국 끓일 게 아니라 여기에서 먹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 왈, 이른 아침에 와서 가족 생일상 차리려고 포장해 가는 새댁도 있단다.
그러고 보니 해장국집답게 영업시간도 거의 새벽부터다.
다른 날 저녁 메뉴 황태찜(소)
수년 전에 단체로 대관령 가는 길에 들렀던 현지 황태집에서 먹었던 황태요리 맛이 새삼 떠오른다.
집 부근에 이렇게 대관령, 진부의 황태식당의 황태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조만간 저녁에 황태찜이나 황태구이로 소주 한 잔 하러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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