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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함창맛집][상주맛집] 메밀묵촌: 30년 전통의 메밀국수, 메밀묵 전문

by 유경재 2019. 7. 5.

어쩌다 보니 사진으로 담아놓고도 블로그에 소개하지 못한 맛집들이 제법 있다.

이 집도 지난 봄 4월 12일, 시골 가는 길에 상주에 들렀다가 점심을 먹은 집인데

맛이 괜찮아서 사진으로 남겨놓았는데 삶에 쫓기다 보니 차일피일 오늘까지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다. ㅠ


마침 가던 날이 수안보온천축제가 시작되는 날이라 잠시 들러보았다.


족욕탕.


해마다 벚꽃 필 때를 겨냥해 온천축제를 여는데, 올해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벚꽃 개화기가 좀 늦었다.

그래서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다.




수안보를 빠져나와 다시 국도로 달려 아내의 볼 일을 보기 위해 함창에 도착, 볼 일을 끝내고 난 후

안해의 지인의 추천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집, 메밀묵촌.


공간이 비교적 좁은 편이지만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


3월부터 하절기 메뉴.

그럼 나는 메밀물막국수~






다른 집들에 비해 딱히 특이하게 좋다는 느낌은 없지만 약간 담백한 맛이 괜찮았다는 기억이 난다.

오늘, 서울을 비롯한 중부 전역에 폭염주의보라고 하는데

지금쯤 저 집도 한창 문전성시를 이룰 듯 생각된다.


주소를 보니 문경과도 가깝지만 실제로는 상주시 함창읍에 속한다.

문득 상주 모심기 노래가 생각난다.

♬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큰애기, 연밥 줄밥 내 따 줄게 우리 부모 모셔다오~~

참고 삼아 가사 전편을 소개해 본다.

상주모심기 노래

1.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 줄밥 내 따주마 우리 부모 섬겨다오

이 배미 저 배미 다시 못오니 또 한 배미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초승달이 반달이지

능청능청 저 비리 끝에 시누 올케 마주 앉아   나도야 어서 시집가서 우리 낭군 섬길라네

고초 당초 맵다해도 시집살이만 못하더라   나도야 죽어 후생 가서 시집살이 안할라네

2.

이 물꼬 저 물꼬 다 헐어놓고 / 쥔네양반 어디갔나   장터안에 첩을 두고 / 첩네방을 놀러갔소

3.

모시야 적삼에 반쯤나온 / 연적같은 젖 좀 보소   많아야 보면 병이 난다 / 담배씨 만큼만 보고 가소

4.

이 배미 저 배미 다 심어놓고 / 또 한 배미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 초생달이 반달이지

5.

문어야 대전복 손에 들고 / 친구집으로 놀러가니    친구야 벗님은 간 곳 없고 / 공달패만 놓였구나

6.

저기 가는 저 처자야 / 못줄이나 잡아다오   못줄일랑 내 잡을게 / 새참이나 내다주소

7.

싸립문 대청문 열어놓고 / 손님네는 어딜갔소   무산일이 그리 많아 / 내 올 줄을 몰랐던가

8.

못줄 잡는 솜씨 따라 / 금년농사 달렸다네   모심기는 농사치곤 / 칸 좀 맞춰 심어주소

9.

이 고생 저 고생 갖은 고생/ 모질게도 사는 목숨   한도 많은 이내팔자 / 어느 때나 면해볼꼬

10.

붕어야 대전복 손에 들고 / 친구집으로 놀러가세   친구야 벗님 간 곳 없고 / 조각배만 놀아난다

11.

능청능청 저 벼랑 끝에 / 시누 올케 마주앉아   나두야 죽어 후생 가면 / 낭군 먼저 섬길라네

12. 여기 꽂고 저기 꽂고 / 주인네 마누라 거기도 꽂고  문경아 새재야 / 물박달나무 / 홍두께 방망이로 다나가네

 홍두께 방망이 팔자도 좋아 / 큰 애기 손길로 놀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