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 근무하는 두 사람의 동료가 있었다.
그런데 노총각인 친구가 동료 부인의 아름다운 미모에
몸이 잔뜩 닳아 있었다.
*
어떻게 하면 친구 부인의 환심을 살까?
친구 몰래 접근하여 온갖 방법으로 유혹을 해보았으나
절개가 굳은 그 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
그는 돈 천만원을 주겠다며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뽑았는데
문제는 춘향이 같은 절개를 지니고 있던 부인도
어쩔 수 없이 그만 돈 앞에는 먹혀들고 마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
은밀히 만나주는 댓가로 돈 천만원을 주겠다는 그의 말에
친구 부인이 대답했다.
"내일 우리 그이가 출장을 가니까 그때 오세요."
*
그는 막상 수중에 돈 천만원이 없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지라, 어떻게 해서든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밤이 새도록 돈 천만원을 구할 방법을 생각했다.
*
그러다가 그는 묘안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출장을 떠난다는 그 친구를 붙들고 통사정을 했다.
"급해서 그러네. 출장 갔다오기 전에 즉시 자네 부인에게
그 돈을 되돌려 줄 테니 천만원만 빌려주게.
친구 좋은게 뭔가, 말일쎄!"
*
그는 친구가 출장을 떠난 날 밤에 친구 부인에게로 갔다.
그리고 그 돈을 주고, 친구 부인의 몸과 마음을 사버렸다.
*
그 이튿날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다.
"혹시 내 친구가 당신에게 왔다갔지?"
*
"네..에.."
*
고개를 떨어뜨린 아내가 나지막이 말했다.
"네..에.."
*
*
*
*
*
*
*
*
*
*
*
"녀석! 약속 하나는 확실히 지킨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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