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서울의 한옥 마을의 거리들이 관광의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북촌.
비록 서울 시내 한복판이지만 주택가 골목이다 보니 고즈넉하기 그지 없었던 곳이었는데,
관광지로 소문이 나면서부터 시끌벅적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옥, 한옥마을, 전주가 대표적인데 그 유명세 때문에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인위적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하기까지 하고 있다.
한옥뿐만이 아니다.
요즘 방송에도 인기가 있는 응답하라 1994나 무한도전의 90년대 가수의 출연 등,
옛것에 대한 추억이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복고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는 정치나 사업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사회가 너무나도 경쟁위주의 발전으로 치닫다 보니,
그에 따른 엄청난 스트레스가 어쩌면 느림의 옛것에 대한 동경을 낳지 않았는가 싶은데,
이는 앞으로
학문적으로도 연구해봄직한 주제로 보인다.
어쨌거나 지난 12월 초, 정말 우연한 기회에 북촌 골목을 걸어볼 기회가 생겼었다.
북촌 구경에 나서기 전에 마침 점심시간이라 삼청동의 유명한 맛집이 있다고 하여 들렀는데,
바로 이 집이다.
매콤함이 그리울 땐 이 집을 찾는다?
쭈꾸미전문점이라고 하는데...매운 모양이다.
도로 건너편의 삼청동수제비는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가게 바깥에 줄을 서 있다.
메뉴는 식당 바깥의 안내판에 적혀있는 쭈꾸미세트[1인 9900원]를 선택했다.
샐러드.
묵사발.
국물맛이 시원하고 구수하다.
여름이면 더욱 좋았을 듯.
앞접시에 옮겨담은 것.
메밀전병의 매운맛도 괜찮다.
대표 메뉴인 쭈꾸미볶음.
좀 맵다.
쭈꾸미가 싱싱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이렇게 비벼먹으면 좋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언덕을 올라서면 바로 북촌이다.
북촌에 올라 아래로 내려본 풍경들.
여긴 좀 옛마을답다.
북촌을 빠져나와 낙원상가를 지나니 바로 인사동문화거리로 이어진다.
주말이라 그런지 인사동 골목에도 사람들이 넘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었다는 기억이 남아있던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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