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난 주에 왔을 때 그렇게도 치열하게 짝짓기하던 두꺼비들은 다들 어디로 가고 없고
대신에 가는 철사줄 같던 두꺼비알이 제법 굵어져 있다.
마치 작고 검은 보석들이 염주처럼 실에 꿰어져 있는데,
저 알갱이 하나하나가 조만간 올챙이로 변신하겠지...
[3.31] 일주일 후의 알의 모습
대략 반 정도가 허물거리는 투명 알에서 빠져나와 있는 모습이다.
까만 알갱이처럼 보이는 게 유충.
아마 한 주가 더 지나면 새끼올챙이로 자라나 있을 듯.
[4.27 그때 그 알들이 모두 이렇게 올챙이로 꼬물거리고 있다.
이들이 다 두꺼비로 자란다면 그 개체수는?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다시 3.24일 풍경]
현관 옆 화단도 지난 주와 부쩍 다르게 녹색이 늘어나 있다.
마당도 파릇파릇 봄기운이 진동하고 있다.
화단과 마당 주위에서 뜯은 봄나물.
쑥, 민들레, 냉이, 지칭개, 개망초...
오른쪽은 가게에서 사온 시금치, 왼쪽은 금방 채취한 쑥을 뺀 야생 봄나물 무침.
시금치가 세련된 도시 아가씨의 맛이라면 야생봄나물은 거칠고 순박한 시골처녀의 느낌.
쑥은 멸치와 다시마로 만든 육수에 들깨가루와 함께 넣어서 쑥국을 끓였다.
구수하고도 향긋한 맛은 2013년의 봄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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