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봄이다.
따사로운 햇살이 온대지에 가득한 완연한 봄이다.
오전부터 서둘러 유경재에 도착, 팔을 걷어부치고 봄맞이를 시작한다.
먼저 재작년 봄에 심었던 길가의 과실수에 비료를 좀 주기로 한다.
우선 뿌리의 적당한 둘레에 구덩이를 판다.
엄나무 옆의 이 나무는 살구나무?
벌써 기억이 가물거린다.ㅠㅠ
같은 나무.
가장 기름지다고 생각되는 땅에다 심은 대추나무.
그래서 그런지 키가 다른 대추나무에 비해 훨씬 크다.
옆에는 소나무도 억센 생명력을 자랑하며 조금씩 키를 보태나가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묻어둔 곳.
조만간 때가 되면 호박을 심기 위한 곳이다.
그래서 표시를 해 둔다.
또 한 그루의 대추나무.
올 가을에는 대추맛을 볼 수 있을지...
자두나무.
키가 크다.
역시 자두나무.
매실나무.
또 하나의 매실나무.
작년에 쓰고 남은 작물의 뿌리강화비료를 파 놓은 구덩이마다 듬뿍 뿌린다.
그리고 이렇게 흙을 덮어주면 끝.
올해는 채소재배를 조금 줄이기로 한다.
그래서 햇빛이 비교적 적게 들어 작물이 잘 안되는 오른쪽 끝 이랑은 없애기로 한다,
대신에 잔디밭을 더 넓혀주기로 한다.
왼쪽 축대 아래는 본래 머위의 텃밭인데
이곳까지 잔디가 자라도록 없앤 밭이랑의 부드러운 흙을 뿌려준다.
이렇게.
잔디밭에도 부드러운 흙을 좀 더 보태준다.
이렇게.
나중에는 밭 전체가 잔디밭이 되더라도 잔디가 뻗어나가는 것은 도와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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