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주생활백서

짜릿했던 첫경험 남한강에서의 수상스키

by 유경재 2016. 7. 20.

지난 번 한 모임에서 스포츠 전문가인 총무의 제안으로 성사된 수상스키.

바로 오늘 오전에 남한강이 달천강과 합류되는 합수머리 바로 못미쳐 있는 한 수상레저타운에서 있었다.

체력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여 참여 여부를 꽤나 고민한 끝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오전 9시 경 탄금대 뒷편에 자리한 뻐꾸기수상스키로 모였다.

장마 기간이라지만 오늘은 맑은 날씨에 많이 더울 거란 일기예보다.

멀리 남한강과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합수머리 쪽에 탄금대교의 아치가 보인다.


충주는 충주호, 탄금호, 달천강, 남한강 등 물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이면 호수축제가 열릴 정도로 물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여름에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기도 했으니, 그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충주의 물이 대부분 서울 등지의 상수원이다 보니 물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지는 못하는 듯 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충주시에서 적극적으로 충주시와 물의 밀접한 관계를 부각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와 행사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는 듯 하다.


그 하나로 탄금호,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렸던 그 장소에 일반인들이 조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들은 정보에 따르면 2017년까지 충주시민들에게는 조정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게 충주시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수상스키 탈 수 있는 시설도 탄금대교 좌우로 두 곳이 있는 줄은 출퇴근 하면서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탄금대 뒷쪽에 이렇게 자리잡고 있는 줄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중고등학생에서부터 대학교까지 학생들의 수상스키 수업도 행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막상 충주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무지했으니, 충주시민의 자격이 있을려나 ㅋㅋㅋ


탄금대 쪽 자전거도로 아래쪽 물가에 자리잡고 있는 뻐꾸기수상스키.

정식 명칭은 충주수상스키뻐꾸기둥지.  


탄금대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길이 끝나는 곳에 보이는 숲이 바로 신라시대 우륵이 거문고를 연주하던 탄금대, 그곳은 임진왜란 때의 신립 장군의 배수진이기도 했었다. 


탄금대 앞 세계무술공원 방향.


탄금대와 반대방향인 목행동 쪽.

단양을 거쳐 흐르던 남한강이 충주댐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서울을 향해 흘러가는 곳.

여기에서 남한강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강과 합류해 한국의 강 중에서는 드물게 북쪽으로 향해 흘러가게 된다. 


드디어 데크에 내려섰다.

조금은 긴장이 된다.

첫 경험은 다 그런 것, 아마도 재미있을 듯....


저 모터보트가 오늘 우리들을 실습하게 해 주겠지.


가격표.

우리는 대부분 초보이기 때문에 맨 위의 교육에 해당한다.

좀 탈 수 있으면 아래쪽,

수상스키 1회 25,000원. 4km 거리라고 한다.

체력소모가 대단한 운동이라, 한 번 타고는 충분한 시간[40분 이상] 쉬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봤을 때 크게 보아 하루에 4-5회 정도를 탄다면 10만 원 정도 들어가니,

골프에 비해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운동량도 많아서 괜찮은 레져스포츠인 것 같다.


아래쪽을 보니, 수상스키 외에도 물놀이 활동도 곁들여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물에 들어가기 전, 일단 능숙한 선생님에게 기본 동작을 배워야 한다.

아직 물도 아닌데도 동작이 어색하다.

처음이니까...ㅋㅋㅋ


기본 동작 강습이 끝나면 이제 입수,

입수 첫 단계는 줄을 잡기 전 먼저 보트에 설치된 봉으로 물에 떠 가는 연습을 한다.

발을 일자로 적당히 벌린 상태에서 무릎이 가슴에 닿을 듯 하게 있다가 출발하면서 엉덩이를 두 단계로 들고 기마자세로 옮겨간다.

팔에 힘을 최대한 빼는 것은 기본.

시선은 진행 방향 멀리로. 


그런데 그게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다.

결국은 몇 차례 다시 코치가 이어지고.


이 정도만 해도 잘 타는 것이다.

여기에서 무릎을 더 펴면서 몸을 좀 더 일으키면 봉 실습 통과.

한여름 날씨임에도 수온이 매우 차다.

그래서 오래 물에 있을 수가 없다.

봉 실습 후 한참을 쉰 후 실전에 들어간다.

봉이 고정되어 있음에 반해, 줄은 좌우상하 유동적이다.

그래서 더 어려울 것은 명약관화한 것.

어째어째 돌아올 때 쯤에는 제법 흉내는 낼 수 있었다.


한 번 더 탈 기회가 있다고 하는데,

물에서 나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오래 있으니 한기가 더 난다.

그래서 나이와 체력을 감안하여 오늘은 요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생전 처음 수상스키라는 것을 해본 2016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와서,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배에 승선하여 참관할 수 있다고 하니,

가족들이 운동과 유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좋은 레져스포츠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