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본부 5층에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박물관이 있다.
한국교통대학교박물관은 종종 시각예술 방면의 전시회가 가끔씩 열린다.
지금은 어제부터 마침 조각과 회화의 두 거장을 초대한 특별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교통대학교 본부 주차장 1층(실재로는 4층, 로비층) 현관을 들어서면 왼편으로 작품들이 먼저 반긴다.
덧없기 짝이 없는 우리 인간들의 생명,
그래서 예부터 돌, 바위의 변함없음을 그렇게도 동경하였으리라.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연의 사계 중 가장 덧없는 봄과
지나고 보면 너무나도 찰나적이었던 것 같던 소녀시대를
영원의 표상인 바위로 다듬어내었다.
봄도 그렇고, 소녀시대도 그렇고, 모두 이들 바위처럼 오래오래 가기를 염원하는 작가의 마음이리라.
[여담이지만 얼핏 현재 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송연호 교수가 모델인 듯 보이는 것은 나만 그런가???]
처녀의 살결을 닮은 매끄러운 대리석의 저 질감.
1층의 전시를 다 구경하고 안내표시를 따라 안내데스크 옆 계단을 오르면 왼편으로 이러한 전시실이 나타난다.
정물화.
투명 비닐로 포장한 각종 과일들을 그림으로 그려내었다.
투명한 비닐을 어찌 저리도 잘 표현했는지...
그 속에 담긴 과일은 또 어찌 저리도 사실적인지...
비닐에 포장된 삼색 장미꽃.
비닐로 인한 과일의 음양이 너무도 사실적이다.
투명한 비닐의 질감이 사진보다도 더 사실적이다.
비닐의 구김 하나하나가.
비닐에 포장된 풋사과.
작품을 다 감상하고 나오려는데, 계단 우측으로 또다른 공간이 얼핏 보인다.
바로 박물관 유물전시실.
현대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덤으로 고대인의 생활유물을 구경할 수 있어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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