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17]
작년인가부터 원주닭발편육에 대해 소문을 들었었는데, 의례 원주에 있는 집이겠거니 하며 별 관심을 두지 않다가
얼마 전에 집사람으로부터 충주에도 원주닭발편육집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 주말 일차 방문했었다.
위치는 충주의 재래시장인 자유시장 안 아케이드 골목이다.
여기 앞쪽으로 조금 더 가면.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다.
무뼈 닭발에 우슬초 등 각종 한약재를 넣고 만들었다고 하니
닭발의 변신이다.
원래 주 메뉴는 매운닭발편육 하나였는데, 고객들의 수요에 의해 하나씩 메뉴가 늘어났다고 한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을 위하여, 또는 환자들의 회복식용으로 노니닭발편육, 흑임자닭발편육이 탄생하였다고.
노니는 예전 가족 보라카이 여행 갔을 때 기념품으로 사온 비누가 노니비누였는데, 그때는 그냥 몸에 좋은 무슨 식물이겠거니 했었는데 지금 검색해 보니 인도 오디로도 불리며, 성기능 강장제,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재라고 한다.
닭발보다 돼지족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족발편육까지.
가게 내부 모습.
가게에서 식사는 안되고, 모두 테이크아웃.
이러한 몸에 좋은 다양한 한약재를 함께 담았으니 기호식은 물론 건강식으로도 좋을 듯.
일차 방문한 김에 주 메뉴인 매운닭발편육 두 개와 족발편육(원래 본인은 닭발보다는 족발을 훨씬 더 좋아한다.)을 샀다.
남자 사장님이 왈, 간장에 와사비, 청양고추, 양파, 부추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함께 먹으면 닭발편육이 더욱 맛있다고...
원주닭발편육이니 당연히 원주에 본점이 있는 것.
원주에는 여사장님이 직접 음식을 만들면서 운영하고, 충주는 남편분께서 원주에서 직접 공수해온 편육을 팔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원주와 충주의 두 닭발편육점이 한 집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게이다.
남자 사장님께 몇 가지 더 알게 된 사실 : 원래는 강릉 중앙시장에 처형?이 개발하여 하던 것을 여동생이 레시피를 제공받아 원주에서 가게를 내었다고 하고, 또 가족 중의 다른 사람들은 의정부와 서울 등지에서 원주닭발편육이란 메뉴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기업인 셈이다.
집에 오자마자 사장님이 알려준 비법을 적당히 따라서 만든 양념장과 함께 닭발편육을 맛보았는데...
양념장이 매운지 닭발편육 자체가 매운지 많이 매우면서 뭔가 아삭한 맛이 담백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무뼈 닭발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뭔가 오도독 씹히는 맛도 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다시 족발편육의 맛도 궁금해서 새우젓에 찍어 맛을 보니 닭발의 사각거리는 맛과는 달리 쫀득하다. 개인적으로 닭발보다 족발을 좋아해서 그런지 족발편육에 더 젓가락이 자주 간다.
다음에 다시 가면 넉넉하게 사서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집에서 간단히 술 한 잔 할 때면 안주로 삼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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