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살자
4.5와 5
유경재
2012. 1. 13. 14:47
4.5와 5가 살고 있었다.
5는 4.5를 이유없이 못살게 굴었다.
하지만
어쩌랴?
자신이 0.5가 적은 숫자였으므로
4.5는 아무 말 없이 죽어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5가 4.5에게 커피를 타오라 했다.
평소 같았으면
쪼르르 달려가 커피를 타와야 할 4.5가
뻣뻣하게 서서 5에게 말했다.
"니가 타 먹어"
순간 주위에 있던 숫자들이 긴장했다.
난폭한 5가 어떻게 나올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불안을 느낀 2와 3이 얼른 나서서 4.5를 말렸다.
"야~! 너 왜 그래?"
그러자,
4.5가 당당히 말했다.
"어~ 나 점 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