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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본능

[울진여행] 주말 1박2일 죽변여행(죽변항 풍경과 대게 먹기)

by 유경재 2012. 4. 4.

드디어 죽변항에 도착,

시간은 적당히 점심 때가 되었고,

회와 대게, 뭘 먼저 먹을까 살짝 고민하다가

우선 점심으로 대게를 먹고 저녁에는 안주 삼아 회를 먹기로 하였다.

 

일단 대게를 먹기로 하였으나

여러 대게 식당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주차한 곳 앞에 보이는 한 식당 앞에 주인 아저씨가 보이길래

대게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다가 결국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대원대게센타. 

 

대게집마다 수족관에 든 대게가 좀 적은 듯 보인다.

끝물이라 그런가.

가격은 작은 놈은 15,000원부터 큰 놈은 40,000까지 있다고 한다.

30,000원짜리 두 마리를 먹기로 했다.

 

바로 이놈의 가격이 30,000원.

대게를 무턱대고 이놈,저놈 하는 것은 이유가 다 있다.

대게의 암컷은 빵게라고도 하는데, 개체수 유지를 위해 법으로 잡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몰래 잡는 사람들이 많아 대게의 개체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자그마한 식당이다.

 

 

 

 

같은 삼만원짜리가 어째 크기가 달라 보일까.

 

다리를 몸통에서 떼내어 속살을 쏙쏙 빼먹는 걸 상상했었는데,

살이 적어서 그런지 잘 나오지 않고 끊어져 버린다.

그래서 식당에서 대게를 이렇게 하나하나 반으로 잘라 준다.

살이 한창 시즌보다 3분의 1은 줄어든 것 같다.

 

게딱지는 가져가더니 이렇게 볶음밥을 담아내어 온다.

 

대게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식당을 나와 차를 타고 주변에 숙소를 물색했다.

그런데 마땅한 게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식당 사람이 추천해준 식당 부근의 모텔식펜션으로 들어간다.

1박 60,000원. 간단한 싱크대가 방 입구 현관 안쪽에 마련되어 있었다.

 

방을 정해놓고 산책을 하기 위해 나셨다.

오후가 저물어가고 있는 시간, 왠 갈매기들이 그리도 많은지

나즈막하게 떼지어 날면서 시끄럽게 울어대어 정신이 없다.

 

 

 

각종 해산물의 경매가 이루어지는 곳, 위판장.

 

위판장 옆에는 활어회센터가 있다.

 

그곳에도 역시 대게가 있는데, 씨알이 한결같이 작다.

 

활어회센터 내부.

호객행위가 전혀 없다.

그래서 오히려 더 어색하다.

 

활어회센터를 멋적게 한 바퀴 둘러보고 밖으로 나온다.

 

방파제에 올라 저무는 동해바다 풍경을 감상한다.

 

흐린 날씨에 날까지 저물어 점차 무채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바다.

 

 

방파제를 나와 북쪽으로 해안을 좀더 따라가본다.

길이 끊길 것 같다.

 

 

 

길이 끊어진 곳에 이렇게 방부목으로 인공산책로를 설치해 놓았다.

 

 

 

인공산책로는 벼랑에 막혀 산위로 나 있다.

대나무가 가득한 산자락을 따라 산위로 오른다.

 

산꼭대기에는 정자가 하나 있고, 계속 더 오르면 폭풍속으로 라는 드라마세트장이 있는 곳이 나온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동네 사이로 차도를 따라 내려온다.

 

어느새 저녁이다.

저녁에는 회를 먹기 위해 방파제의 횟집을 찾았다.

7호횟집에서는 등산복 차림의 단체손님들이 막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 중이다.

그렇다면 우린 그 옆의 충청도횟집으로...

 

본래 9호횟집이었는데,

장사가 잘되다 보니 8호 횟집까지 합병한 모양이다.

 

메뉴판에 너무 설명이 많아 읽기가 귀찮을 정도다.

도대체 무슨 설명이 저리도 많을까.

하단의 글은 장난으로 쓴 듯 보인다.

그래서 전체 글의 진정성마저 의심이 될 정도???

 

잡어회(소) 60,000원.

메인디쉬인 회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부식들.

 

메인디쉬.

부드러우면서도 쫄깃거리는 식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