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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본능

[울진여행] 주말 1박2일 죽변여행(충주에서 죽변가는 길)

by 유경재 2012. 4. 4.

요즘은 시간이 일주일 단위로 그야말로 쏜살같이 흘러간다.

월요일이다 싶은데 어느새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그리고 또 다시 새로운 월요일...

업무에 쫓기다 보니 휴식이란 단어가 절실하게 와 닿는다.

그리고 업무 중에도 가끔씩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가 그리워질 때가 많아진다.

 

몇 주째 주말도 거의 쉬지 못하였기에

더더욱 휴식이 간절한 지난 주,

주말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주초부터 아내에게 선포하고

여행지를 물색하다가 최종적으로 울진의 죽변항으로 정했다.

 

제천, 영주, 봉화를 거쳐 12령을 넘어 울진으로 가면서

그동안 바빠서 나누지 못했던 크고작은 가정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답답했던 가슴을 청소도 하고,

끝물에 들어선 대게도 맛보고, 회도 먹으면서

1박2일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마침 이번달 조선일보사에서 나오는 <산>지에 울진 특집이 실려있었으니,

마치 나를 위한 듯 생각된다.

 

굿모닝 모텔이 괜찮다고 하는데, 전날 전화해보니 빈 방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현지에 가서 상황을 봐 가면서 정해도 될 듯...

 

 

충주에서 울진 가려면 우선 제천까지 가서 중앙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단양을 지나면 바로 충북과 경북의 경계인 죽령 터널을 만나게 된다.

얼마 전까지는 국내 최장 터널이라고 하는데, 4.6km이다.

그런데 최근[2012.3.31]에 춘천시 신북읍과 화천군 간동면을 연결하는 배후령 터널이 임시로나마 개통되면서 최장의 자리를 물려주게 되었다.

 

죽령 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수많은 구비로 이루어진 높은 죽령을 넘어야만 했었다.

죽령터널을 빠져 남쪽으로 나오면 바로 풍기 나들목이 나오는데, 이곳으로 나와야 한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가다보니 조금은 낯선 길로 가는 것 같다.

 

영주를 관광하듯 시내를 통과한다.

새로 생긴 길이 있나...

 

 

이제야 낯이 익은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가야 울진으로 가지.

 

봉화까지 넓게 뚫린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를 벗어나 옛 국도로 접어든다.

 

회룡천 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그다지 높지 않은 고개 몇 개를 넘으니 드디어 울진군으로 들어선다.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머잖은 장래에는 울진 가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깊은 산골에서 담근 된장은 맛이 어떨까?

 

계곡에는 다리를 놓고, 산이 막히면 터널을 뚫고...

 

쳐다보니 아찔하다.

 

 

 

사랑바위휴게소.

 

뭐가 사랑바위란 말인지...

휴게소 앞 이 바위를 말하는 것 같은데, 왜 사랑바위인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바위표면에 하트문양이 있는 듯도 보이지만...

 

다시 길을 재촉한다.

 

드디어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하는 불영계곡으로 접어든다.

연애시절, 대구에서 빈약한 야영장비를 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야영하였던 곳이 바로 여기 불영계곡이렷다.

 

계곡은 수량도 풍부하고 더없이 깨끗한데다, 주변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이하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드디어 바다짠물냄새가 창을 통해 들어온다.

 

가는 길 앞으로 가로로 놓인 고가도로가 바로 동해안 7번국도이다. 

 

동해, 태평양과 이어져 있는 바다가 보인다.

 

 

울진의 대게를 형상화한 조형물.

다리가 대나무를 닮았다 해서 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