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치고는 길었던 2주간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는 아들을 위해,
부부가 함께 드라이브 겸 양평으로 향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충주에서 양평으로 갈 때는 중부내륙고소도로 타고 여주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호법인터체인지에서 다시 중부고속도로 또는 제2중부고속도로를 타고 하남 톨게이트를 나와 하남시, 팔당대교를 거쳐 양평으로 갔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여주에서 북여주까지의 구간이 개통되어 현재 내륙고속도로의 종점인 북여주에서
내려 국도를 타고 양평으로 가는 길을 곧잘 이용하고 있다.
특히 여주-북여주 구간은 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는데다 길이 거의 직선으로 이루어져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집을 나서서 충주톨게이트를 들어선다.
신나가 달리던 차가 여주에 거의 도착할 무렵 갑자기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일요일 오후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한참을 거북이걸음으로 가는데,
정체는 차량 추돌사고 때문이었었다.
도대체 몇 대인가. 대여섯 대가 크게는 아니지만 꼬리를 물고 추돌해 있었다.
사고 구간을 지나 여주를 통과하니 이제 다니는 차량이 거의 없는 여주-북여주 구간이다.
신나게 달려 종점, 북여주에 도착한다.
북여주요금소를 나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양평, 이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기서부터는 요철이 많은데가 도로가 좋지 않은 왕복 2차선 국도이다.
골프연습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한적한 농촌에까지 골프연습장이 있으니, 골프가 얼마만큼 대중화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겠다.
도로 가에는 이렇게 참외 등의 과일을 파는 천막들이 많이 보인다.
여주로 들어가는 남한강 위의 다리.
다리 이름이 이포대교였던가?
그 옆으로 공모양의 조형물이 늘어선 새로운 다리가 건설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공사 중인 다리 꼭대기에서 4대강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
이 강이 바로 남한강.
충주댐에서 흘러와 여주를 지나 양평의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서울을 관통하여 지나간다.
시장기를 해결할 겸, 여주의 천서리막국수집에서 막국수를 먹고.
다시 출발.
개군면을 지나간다.
개군한우가 유명한 모양이다.
개군면소지.
군부대 앞도 지나간다.
부대 앞에 전시물처럼 보이는 탱크.
드디어 양평 시내에 도착.
제법 번화하다.
시내를 구불구불 통과한다.
물맑은 양평, 생태행복도시 양평.
양평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늘어선 앞차들의 브레이크 등이 혈압을 높인다.
여기서 서울까지 계속 이렇게 막힌다면...
이런 길을 서울 사람들은 주말마다 겪을 게 아닌가.
차가 지체, 정체되니 주변 풍경들은 훨씬 잘 보인다.
이 도로 주변에는 건축자제나 벽난로 시공업체가 유독 많다.
공사중인 다리.
무슨 공법인가.
특이하다.
시내를 벗어나 양서면으로 가는 길.
차는 여전히 막힌다.
규모가 꽤 커 보이는 한 식당.
강변 도로에 접어든다.
우리도 충주에서 양평으로 가고, 물도 충주에서 양평으로 우리를 따라 온다.
특이한 모양의 지붕을 가진 식당도 보인다.
그렇게 드디어 양서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리.
여전히 브레이크 등을 밝힌 차량의 행렬이 답답하게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국철역인 국수리의 국수역 부근까지 왔다.
간이노래방인가.
노래방이라고 하기에는 좀...
국수리라는 명칭 때문인가,
국수집 간판이 특이하게 보인다. 국수리국수집...
양평 만남의 광장. 라이더스의 집.
그렇고 보니 오늘 서울로 향하는 오토바이족들이 유난히 많다.
강변도로.
양수리로 들어가는 길도 꽉 막혀 차들이 꼼짝을 하지 않는다.
왼쪽차량들은 서울에서 양수리로 들어가는 차량행렬이고,
오른쪽은 양평에서 양수리로 들어가는 행렬인데, 앞 만나는 점에서 병목현상을 보인다.
어쨌거나 평소보다 두 시간이나 더 걸려 목적지인 양서고등학교에 도착.
전철역인 양수역의 역사 모습.
연꽃으로 유명한 세미원 간판이 보인다.
울타리의 문양이 참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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