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계획 끝에 쉽게 결정된 이번 여행,
대학원생들과의 북경 서점 기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비행기삯을 줄이려다 보니 오전 8시발 항공권이라, 새벽 4시도 전에 집을 나선다.
간밤 약주에 늦게 든 잠조차 설쳤으니 첫날을 어떻게 버틸까.
여학생 두 명이 아파트 입구로 오고 있다고 한다.
정확히 3:58에 만나서 공항으로 출발.
새벽이라 차량이 적지만 어두운 길이라 과속은 금물.
인천대교가 생긴 이래로 공항까지 대략 30분은 절약이 되는 것 같다.
운전하며 사진 찍으며, 위험천만한 짓을 하고 있다.
혹시 과속단속카메라에 걸린 것은 아닐까?
너가 나를 찍으면 나도 너를 찍으리.
드디어 공항에 도착. 주차대행 호객을 뿌리치고 조금은 멀지만 장기주차장에 차를 대었다.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도착장이 아니라 출발장으로 가야지
공항 청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곳. 바로 탑승수속 안내판.
어디에서 티켓팅을 하며 짐을 부치는가를 알아야 하는 법.
새벽 같이 모두들 어디로 그렇게들 나가는지
출발 비행기가 많기도 하다.
우리가 타야할 중국남방항공(이번 11월 중국광주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업체)는 바로 저기 E 코너.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승객이 별로 없는지 수속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도 짧다.
그래, 출발이 좋으니 이번 여행, 예감이 좋은데.
셔틀지하철을 타고 탑승구로 이동, 비행기에 오른다.
옆에는 국제항공의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다.
국내 비행기를 타본 지 오래 되었다. 비용 때문인가? 아니면...
핸드폰 등 각종 전자제품은 전원을 잠시 꺼 두세요.
드디어 이륙, 다시 하늘을 날다.
쾌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 창가 자리에 앉았건만 이내 잠에 떨어지고,
기내식 때문에 기상. 과연 앞으로의 나흘 일정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잘 결정한 일일까. 얼핏 후회도 되면서 자못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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