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의 만찬 회식을 마치고 숙소인 e.s통영리조트로 향했다.
이에스리조트는 제천 청풍에도 있는데,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리조트라고 한다.
아직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기에 자못 기대가 크다.
그런데 밤이라 전체 모습이 어떤 지를 알 수가 없다.
아파트 형이 아니라, 이러한 방갈로 식의 집들이 경사진 지형에 두루 적당히 위치하고 있다.
커튼이 설치되어 있는 침대 하나가 있고.
화장대. 식탁.
싱크대와 조리대.
소파.
일단 짐을 방에 넣어둔 뒤 곧바로 미진한 흥을 이어가기 위해 리조트 내 수영장 옆에 마련되어 있는 야외바로 모였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술, 술, 술...
언제 술자리가 파했는지도 모르는데, 깨어보니 아침이 이미 밝았다.
흐린 날이다.
리조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방목하고 있는 토끼들이 폴짝거리며 다닌다.
이놈은 나를 위해 제법 포즈까지 취해 준다.
간밤의 격정이 휩쓸고 간 자리.
리조트 지붕 너머로 다도해의 한 자락이 보인다.
장마가 남해안에 상륙한다더니 오늘은 어쩌면 비가 올 지도 모르겠다.
아침 해장을 위해 리조트 내 식당을 찾는다.
메뉴는 공통단일의 북어해장국.
시원한 맛은 나지만 어쩐지 해장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숙취가 너무 심한 때문인가...
딱 걸렸어. 물을 마시려다 보니 이렇게 루즈 자국이 선명하다.
종업원들이 많이 바쁜가 보다.
리조트의 대형차 주차장 윗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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