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약간은 늦은 듯한 느낌으로 차를 몰고 출근하는데,
신호에 걸려 대기하는 중, 뒤따르던 택시가 내차 왼편으로 오더니 나를 보고 무어라고 한다.
심상찮은 기분에 창문을 여니 내차 뒷타이어 하나가 펑크가 난 듯 하다고 했다.
아~니...그렇잖아도 바쁜 날인데 ㅜㅜ
자동차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니 10여 분이 지나 도착하고,
스패어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고 타이를 떼 내어 펑크를 떼웠다.(펑크 수리비 5,000원 별도)
이런 날은 각별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근했는데...
점심시간이다.
우물쭈물 어쩌다 보니 그만 식사 시간조차 놓쳐버리고,
한 끼를 생략할까 생각하다 그렇잖아도 연일 이어지는 과음으로 속이 말이 아닌데
식사조차 너무 불규칙하게 하면 위장이 어떻게 견디랴 싶어 배달을 시켜 먹었다.
학교 앞에 중국집이 여러 곳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나의 충주 역사와 거의 같이 하는 오래된 중국집이 바로 "백봉"이다. 전화: 855-7897
거의 10년을 지속해오고 있으니 맛이나 가격 등에 있어서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짬뽕의 가격은 4,500원.
먹고 나니 벌써 오후 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아직도 오늘은 10시간이 더 남아있다.
일진이 좋지 않은 날은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가급적이면 움직임을 줄이고 조심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
일진? 하루하루의 운세라고나 할까. 옛날 선비들은 주역을 기본으로 읽었고,
주역에 능통했던 사람들은 매일 아침이면 그날의 일진을 짚어보면서 스스로를 경계했었다고 하는데,
나는 언제 그런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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