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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니 추위가 오네

오늘 일진이 어째...

by 유경재 2011. 6. 9.

평소보다 약간은 늦은 듯한 느낌으로 차를 몰고 출근하는데,

신호에 걸려 대기하는 중, 뒤따르던 택시가 내차 왼편으로 오더니 나를 보고 무어라고 한다.

심상찮은 기분에 창문을 여니 내차 뒷타이어 하나가 펑크가 난 듯 하다고 했다.

아~니...그렇잖아도 바쁜 날인데 ㅜㅜ

자동차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니 10여 분이 지나 도착하고,

스패어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고 타이를 떼 내어 펑크를 떼웠다.(펑크 수리비 5,000원 별도)

이런 날은 각별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근했는데... 

 

점심시간이다.

우물쭈물 어쩌다 보니 그만 식사 시간조차 놓쳐버리고,

한 끼를 생략할까 생각하다 그렇잖아도 연일 이어지는 과음으로 속이 말이 아닌데

식사조차 너무 불규칙하게 하면 위장이 어떻게 견디랴 싶어 배달을 시켜 먹었다.

 

학교 앞에 중국집이 여러 곳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나의 충주 역사와 거의 같이 하는 오래된 중국집이 바로 "백봉"이다. 전화: 855-7897

거의 10년을 지속해오고 있으니 맛이나 가격 등에 있어서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짬뽕의 가격은 4,500원. 

먹고 나니 벌써 오후 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아직도 오늘은 10시간이 더 남아있다.

일진이 좋지 않은 날은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가급적이면 움직임을 줄이고 조심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

 

일진? 하루하루의 운세라고나 할까. 옛날 선비들은 주역을 기본으로 읽었고,

주역에 능통했던 사람들은 매일 아침이면 그날의 일진을 짚어보면서 스스로를 경계했었다고 하는데,

나는 언제 그런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